부산 오륙도 해상 예인선 침몰…6명 실종, 수심 87m서 선체 확인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9-03 14:01:47

286톤급 예인선 기관고장으로 입항 중 사고…승선원 8명 중 1명 사망·1명 구조
해경·해군 등 함정 31척·항공기 9대 투입…수색구역 17개로 확대
부산해양경찰서장 성대훈이 오륙도 예인선 침몰 사고에 대해 프리핑을 하고 있다.부산해경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부산 오륙도 인근 해상에서 예인선이 전복된 뒤 침몰해 선원 6명이 실종됐다. 사고 선박은 수심 약 87m 해저에서 위치가 확인됐지만, 야간 수색과 수중 탐색에서도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과 해군 등 관계기관은 수색 범위를 넓혀 실종자 찾기에 나서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2일 오후 1시29분께 부산 오륙도 동쪽 약 9㎞ 해상에서 발생했다.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선박이 전복돼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선박은 286톤급 견인용 예인선 ‘티엔에스 캐처호(TNS CATCHER)’다. 당시 한국인 6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모두 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선박은 기관고장으로 예인선 3척의 도움을 받아 입항하던 중이었다. 컨테이너선 M호의 도선사가 VHF를 통해 사고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이 전복된 선박 선수 쪽 바닥에 올라와 있다가 컨테이너선의 사다리를 이용해 구조됐다.

해양경찰 특수구조대원들은 전복된 선박의 조타실 앞쪽 깨진 창문을 통해 내부로 진입해 한국인 선원 1명을 구조했다. 이 선원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현재까지 한국인 5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 등 6명이 실종된 상태다.

사고 선박은 이날 오후 3시27분께 최초 사고 지점에서 북동쪽으로 약 4.5㎞ 떨어진 해상에서 완전히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침몰 위치는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 남동쪽 약 6㎞ 지점이다.

해경은 사고 접수 직후 비상소집을 실시하고 지역구조본부를 가동했다.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등 가용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구조와 수색, 생존자 이송에 나섰다.

해군과 소방, 부산시 등 관계기관에도 사고 상황을 전파하고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해상과 수중에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해경 함정 15척, 해군 5척, 관공선 8척, 민간선박 3척 등 31척과 해경·해군·공군·소방 항공기 9대가 투입됐다. 육군 해안 감시장비 4대도 수색에 동원됐다.

야간에는 해수 유동 예측시스템을 토대로 사고 해역 주변을 가로 25㎞, 세로 12㎞ 범위의 15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했다. 조명탄 174발을 투하하면서 사고 해점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을 벌였다.

수중 수색에서는 해군 함정의 음향탐지기와 무인잠수정(ROV)이 활용됐다.

해경 잠수지원함은 2일 오후 8시께 송정항 동쪽 약 6.5㎞ 해저에서 침몰 선박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이후 해군 함정의 음향탐지기를 이용한 정밀 탐색을 통해 수심 약 87m 지점에서 사고 선박의 침몰 위치를 최종 확인했다.

무인잠수정도 투입됐지만 수중 시야가 약 30㎝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해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

해경 등 관계기관은 3일 수색 범위를 가로 66㎞, 세로 40㎞ 규모의 17개 구역으로 확대한다. 함정 24척과 항공기 7대를 투입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합동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침몰 선박에 대한 수중 수색도 계속된다. 해군 무인잠수정 등을 활용하는 한편, 수심 87m까지 접근할 수 있는 잠수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도 시작됐다. 해경은 수사관 41명으로 ‘티앤에스 캐처호 전복사건 수사본부’를 꾸리고 선사 관계자 6명을 조사했다.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기 위해 컨테이너선과 예인선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자료를 비롯해 항해기록저장장치(VDR),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분석할 예정이다.

해경은 객관적인 증거와 확인된 사실을 토대로 사고 원인과 책임 관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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