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범진 칼럼] 五年以長則肩隨之(오년이장칙견수지)

마나미 기자

| 2024-03-20 12:11:40

▲유범진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이사장
모두들 물을 물같이 보지만 물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이라고 일찍부터 老子(노자)는 ‘道德經(도덕경)’에서 깨우쳤다.

지극히 선한 것은 물과 같다(上善若水)며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는 물을 이 세상에서 선의 표본이며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五年以長則肩隨之(오년이장칙견수지) 즉 상대의 나이가 5년 이상 10년 이하인 경우에는 어깨를 나란히 하여 친구와 같이 지낸다는 뜻이다. '따른다'는 말은 선후배의 관계를 의미하므로 연장자가 양해하면 친구같이 지내고 연장자의 양해가 없으면 선배로 대접한다고 해석된다.

흔히 '벗을 튼다'는 말은 나이가 5년 이상 10년 이하의 차이가 있는 경우에 연장자가 양해해 준다면 친구같이 지낸다는 뜻이다.

그러나 체육계(경기인)에서는 생각도 못할 일이다. 특히 선수시절의 1년 선배는 더욱 두렵고 어려운 존재다, 선수 시절 합숙을 하면 후배들의 애로사항을 지면에 민망스러워 못담을 정도의 선후배 관계 1년 선배는 하나님과 동격 어찌 그시절을 어찌 겪었는지? 그래도 그시절이 그리운것은 왜 일까?

지난 17일(일요일) 2024년 국제마라톤겸 제94회 동아마라톤대회가 광화문~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디오피아의 머코넌선수가 2시간06초08로 전체1위를, 김홍록(건국대)선수가 2시간14분20초로 17위를 하여 지난 마라톤왕국이었던 우리 육상 현실이 아련하다.

또한 이 자리는 매년 선수 생활과 심판으로서 (만70세)가 끝난 육상원로 선배님들이 대한육상연맹(육현표 회장)의 초청으로 참석하여 후배들을 격려하는 자리였다.
 

▲한국육상원로회원

  

2000년 후반부터 주형결 전무이사(전한국전력감독) 시절부터 시작되고 각 국제대회 경기마다 실시되는 이 행사는 타 종목에서는 볼 수 없는 행사로 육상인들만의 자존감이다. 2013년부터 현 최경열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육상 선,후배간의 동질감을 느끼며 식사와 선물 등 육상인으로서 긍지를 느낄 수 있는 행사로 선후배들간의 우정의 장을 만들고 있다.

특히 지난 축구의 손흥민, 이강인 사건으로 인한 선후배간의 돈독한 대화는 끝이 없었고 육상인으로서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 

▲왼쪽부터 김명조 한국장거리 마라톤 원로회 총무, 송양자 단거리 전 국가대표선수, 주형결 전 대한육상연맹 부회장

  

우리 육상인들은 대한육상원로회(김양중, 전 옥정중교장) 대한육상장거리마라톤원로회(채갑진,  전 문산여고 교장) 등 선후배간의 우정을 타종목에 비해 화합의 장이 되고 있으며, 부디 이 연례 행사가 대성황 하길 기대하며 우리 육상이 길이 영원하길 염원한다.

유범진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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