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국립발레단 초청 ‘잠자는 숲속의 미녀’ 개막

박세환 기자

psh2666@localsegye.co.kr | 2017-04-08 13:09:37

14일 오후 7시 30분, 15일 오후 3시

[로컬세계 박세환 기자]불후의 발레 레퍼토리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대구지역 발레 애호가들에게 4월의 초대장을 보냈다.

▲(사진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국립발레단의 최정상급 무용수들이 펼치는 클래식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오는 14~15일 양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발레음악의 거장 차이코프스키 3대 명작 중 하나이면서 화려한 무대와 의상, 전체 무용수가 선보이는 고난도의 기량 등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발레 대작으로 손꼽힌다.


이 발레의 1697년 프랑스 동화 작가 샤를 페로가 쓴 작품을 원작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됐다. 이후 러시아 궁정극장 최고 인기 작품으로 사랑받았으며 1921년 런던 공연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불후의 발레 레퍼토리로 자리 잡게 되었다.


국립발레단이 대구공연에서 선보일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발레의 기본을 지키며 내실을 다지기 위해 준비한 작품으로 클래식 발레의 교과서로 불린다. 지난해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당시 5회 중 4회가 매진되는 대기록을 세워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예술감독 출신의 안무가 마르시아 하이데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안무가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클래식 발레의 교과서답게 ‘그랑 파드되(2인무)’와 ‘디베르티스망(줄거리와 관계없이 여러 무용수가 볼거리 위주로 진행하는 춤) 등 고전 발레의 원칙을 철저하게 따르고 있다. 무용수로서는 기본기에 집중하면서 테크닉과 예술성을 발휘해야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작품으로 전해진다.


1막의 오로라 공주가 장미꽃을 건네며 청혼하는 왕자들과 교대로 추는 ‘로즈 아다지오’, 2막의 라일락 요정들의 ‘환상적인 군무’ 와 마법에 걸린 공주와의 ‘달콤한 키스’ 그리고 3막 결혼식피로연에 등장하는 ‘장화신은 고양이’ 등 동화속 주인공들, 마지막으로 오로라 공주와 데지레 왕자의 결혼식에서 펼쳐지는 ‘그랑 파드되’ 등이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이다.


국립발레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서 김리회, 신승원(이상 오로라 공주 역), 박종석, 허서명(이상 데지레 왕자 역), 이재우, 이영철(이상 마녀 카라보스 역) 그리고 한나래, 정은영(이상 라일락 요정 역) 등 최고 스타 무용수들을 포진하고 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잘 알려진 동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어린아이들도 스토리를 이해하기 쉽다. 마녀의 저주에 걸린 공주가 16번째 생일에 100년 동안의 깊은 잠에 빠지며 어느 날 왕자의 키스로 잠에서 깨어나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동화책을 구현해놓은 것 같은 아름다운 무대와 의상이 돋보이며 ‘파랑새’, ‘빨간 망토’, ‘장화신은 고양이’ 등 원작자 샤를 페로의 동화 속 주인공들이 다양하게 등장해 발레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특히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발레 애호가들에게는 클래식 발레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어린이들에게는 익숙한 스토리와 화려한 볼거리가 특별한 선물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온가족이 함께 공연장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전화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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