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농민대책위, '先농업용수 대책 後백제보 개방' 요구

송요기

geumjoseeun@naver.com | 2018-07-31 18:01:48

박정현 군수, 백제보 개방 관련 지역농민 집회서 농민과 함께하겠다 의지 밝혀
▲백제보 개방 관련 지역농민 집회 장면.(부여군청 제공)
[로컬세계 박명훈 기자]충남 부여군은 지난 30일 군청 앞에서 백제보 개방에 따른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농민대책위원회을 비롯해 약 70명의 농민들이 참가해 집회를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농민대책위는 ‘백제보 개방에 따른 농업용수로 확보를 위한 부여군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작성해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4대강 보 처리 대책 마련 과정의 문제점과 일방적인 백제보 개방에 따른 피해를 밝혔다.



이날 농민대책위는 “정부는 지난해 11월 13일 농민들에게 통보없이 백제보를 개방해 지하수위가 낮아져 자왕리, 저석리 일대 약 930여 개동의 비닐하우스를 운영하는 농가에 물이 끊겨 보온과 급수에 차질이 생겨 1달여간 많은 피해를 봤다”며 “이러한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현재까지 아무런 대책도 강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백제보 임시개방을 시도하려 한다”며 현 상태를 개탄했다.


그러면서도 “4대강 보들이 환경문제와 홍수문제에 대한 정확한 피해예상을 하지 못하고 진행된 점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 백제보를 개방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논의해 최소한의 농업용수 대책을 세우고 백제보를 열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더불어 “불 보듯 뻔한 피해 앞에 놓인 농민들의 심정을 헤아려 국가가 농민을 버리지 않는 행정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집회 현장을 찾은 박정현 군수는 “여기 모인 농민들의 입장에 서서 백제보 개방에 따른 피해조사와 피해보상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농민들과 합의 없는 일방적 백제보 개방을 반대했다”며 “보 개방을 하더라도 안정적인 용수대책 수립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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