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년, 대한민국 평화를 위한 새로운 해양안보 협력 논의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3-02-02 13:40:08
한·미동맹 70주년 맞아 양국 핵심 해양작전 제대 지휘관이 만나 연합해양작전 분야 발전 등 굳건한 협력 의지 재확인
▲2일 부산작전기지 내 부두에서 선 채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명수(중장, 오른쪽) 해군작전사령관과 미 해군 7함대사령부 칼 토마스(중령) 사령관. 해군 작전사령부 제공 |
[로컬세계 부산=맹화찬 기자]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해양안보를 책임지는 한미 핵심 지휘관들이 2일 만났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 직후 이루어진 이번 만남으로 연합훈련 확대 등 양국 국방장관의 회담 성과를 구체화할 전망이다.
해군작전사령부(사령관 중장 김명수)와 美 해군 7함대사령부(사령관 중장 칼 토마스 / Karl Thomas)는 이날 부산작전기지에서 '제7회 한ㆍ미 대잠전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제7회 한ㆍ미 대잠전협력위원회'는 해작사-美7함대사 예하 대잠전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들이 작년 한 해 동안 함께 실시한 훈련 및 위원회 결과, 2023년 추진계획을 보고함에 따라 이를 평가ㆍ승인하는 것으로 대잠전 전 영역(공중, 수상, 수중)에서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증진하고 협력체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양국 해군은 협력 분야를 다영역 측면으로 확대ㆍ 발전시킬 필요성에 상호 공감하며 기존 대잠전 협력위원회에 다루던 6개 분야에 더해 물리(지상/공중)ㆍ비물리(우주/사이버) 영역에도 작전 개념을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토의했다.
또 이날 위원회에서 토의한 ‘협력체계 개선을 위한 방향’을 추진동력 삼아 양국 해군 발전을 위한 공통 과업을 식별하고 협력 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ㆍ강화할 것을 논의했다.
▲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해양안보를 책임지는 한미 핵심 지휘관들이 2일 부산작전기지에서 만났다. 해군작전사령부 제공 |
이날 위원회는 해작사와 미 7함대사령부 사령관을 비롯한 양국 주요부대 지휘관 및 참모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대잠전력 상호운용성 증진을 통한 작전 수행능력 강화, 대잠전훈련 및 평가 방법 공유 등을 주제로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올해 진행될 한·미 간 대잠전 협력내용과 발전방향을 확인했다.
이날 해군작전사령관과 美 7함대사령관은 위원회에 앞서 부산작전기지 내 정박해 있는 마라도함(LPH, 1만4,500톤급)의 작전지휘소, 함교 등을 방문하고 양국 해군 연합훈련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위원회 종료 후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은 맺음말을 통해 “이번 위원회를 통해 대잠전 능력 향상을 위한 한미 해군의 적극적인 노력을 볼 수 있었다”며 “한반도 평화라는 하나의 목표로 70년을 함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나아가 해군 간 협력 분야를 다영역으로 확대해 적의 어떠한 위협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완벽한 태세를 갖추자”라고 말했다.
토마스 미 해군 7함대사령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기념적인 해에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하고 양국의 해양안보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오늘 논의한 내용들은 한미 해군 간 동맹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도 굳건한 동맹을 이어가자”라고 강조했다.
2014년 해작사와 미 7함대사 간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2015년 처음으로 실시된 대잠전협력위원회는 매년 예하 대잠전 임무수행 부대 간 열리는 6개의 대잠전 성분작전별(복합전, 대잠전, 해상초계기, 잠수함전, 훈련ㆍ평가, 대잠환경) 위원회에서 도출된 추진과제와 성과를 평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해군은 대잠전 분야 교류협력과 연합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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