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 15년 새 62% 감소…전남도 의료공백 대책 논의
김명진 기자
kim9947@hanmail.net | 2025-04-30 13:45:53
취약지 의료 공백 대응 방안 모색
[로컬세계 = 김명진 기자]농어촌 지역 의료를 담당해온 공중보건의사 수가 빠르게 줄면서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라남도는 의료 취약지역 1차 의료를 담당하는 공중보건의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전남에 배치된 의과 공중보건의사는 2010년 474명에서 2015년 368명, 2020년 331명, 2025년 179명으로 15년 사이 62.2% 감소했다.
공중보건의사 감소는 병역 의무가 없는 여성 의대생 증가와 공중보건의 복무 기간이 현역병보다 길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공중보건의사는 1979년부터 농어촌과 의료 취약지역 보건기관, 병원 응급실 등에서 1차 의료를 담당해 왔다.
특히 전국 공중보건의사 가운데 약 18~19%가 전남 지역에 배치돼 있어 인력 감소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전남도는 이날 지역 의료계와 공공보건의료기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중보건의사 감소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공중보건의 미배치 보건지소에 대한 비대면 진료와 순회진료 확대 등 단기 대책과 함께 취약지 의료체계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또 공중보건의사 제도가 없는 일본의 취약지 의료 운영 사례 등을 참고해 대안 정책을 검토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전이양 완도 대성병원 원장은 “농어촌 인구 감소에 맞춰 보건지소를 거점형으로 통폐합하고 공중보건의사도 효율적으로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향후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공중보건의사 제도 개선 등 정책 과제를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지역 의료공백으로 도민이 의료서비스 차별을 받지 않도록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중보건의사 제도는 오랜 기간 농어촌 의료를 지탱해 온 핵심 인력이다. 인력 감소가 지속될 경우 지역 의료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어 제도 개선 논의가 불가피해 보인다.
로컬세계 / 김명진 기자 kim994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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