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부산 남구청장 "재정 비상사태" 선언…2027년 462억원 재원 부족 전망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 2026-07-23 15:32:11

순세계잉여금 4년 새 71% 급감…2025년 결산 102억원 적자
향후 4년간 매년 200억원 추가 구비 필요…대형 투자사업 부담 가중
세출 구조조정·공약 재검토 등 '재정 안정화 5대 대책' 발표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컬세계 = 글·사진 박종순 기자]박재범 부산 남구청장이 재정 악화를 이유로 '재정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강도 높은 재정 구조조정에 나선다. 세입 기반이 약화된 가운데 대규모 투자사업 부담까지 겹치면서 재정 운용 기조를 전면 재검토하고 재정 정상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23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남구는 매우 무겁고 중대한 재정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심각한 재정난 극복을 위한 '남구 재정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남구에 따르면 2027년도 예산은 약 462억원의 재원 부족이 예상된다. 특히 사업예산의 가용 재원인 순세계잉여금은 2022년 1004억원에서 올해 288억원으로 4년 만에 71% 감소했다.

예산 구조를 분석한 결과 2022년 대비 2026년 도시개발사업(286%↑)과 문화관광(78%↑) 분야 예산이 과도하게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구청장은 "세입과 세출의 균형, 재정 안정성이라는 기본적인 예산 편성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2025년 재무회계 결산에서도 10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재정 부담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추진 중인 22건의 주요 투자사업 총사업비는 32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남구가 부담해야 할 예산은 약 1600억원이다. 이에 따라 향후 4년간 매년 약 200억원의 구비를 추가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방교부세 등 의존재원의 증가세마저 둔화하면서 재정 운용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남구는 내다봤다.

남구는 위기 극복을 위해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 ▲예산 편성 우선순위 전면 재편 ▲구청장 공약사업 원점 재검토 및 재조정 ▲원팀 체계를 통한 외부 재원 확보 ▲재정 건전성 관리 강화 등 '재정 안정화 5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 구청장은 "재정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엇보다 구민들의 깊은 이해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를 떠나 구민과 남구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구청장으로서 지금의 어려움에 당당히 맞서 반드시 재정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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