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어촌지역 외국인노동자 숙소 전수조사 돌입

이혁중 기자

lhj3976@hanmail.net | 2021-01-05 14:06:04

이재명 지사, “사람은 모두 존귀, 차별받을 이유 없어”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5일 오전 포천지역 농가의 외국인노동자 숙소를 방문, 관계자들과 숙소 내 환경을 살펴보고 있다.


[로컬세계 이혁중 기자]최근 포천 한 농가의 비닐하우스에서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 경기도가 농어촌지역 이주노동자 숙소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도 차원의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경기도는 5일 이 같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농어촌지역 이주노동자들의 주거환경 개선방안을 마련, 인권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이주노동자들이 보다 안전한 곳에서 생활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실태조사는 시·군과의 협력으로 오는 15일까지 2주간 도내 농어촌지역 외국인노동자 숙소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도내 농·축산업 및 어업 관련 2280곳 사업장이 점검 대상으로, 읍면동과 연계해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장까지 발굴해 ‘전수점검’을 실시한다.

 
점검은 주거형태, 설치장소, 침실·화장실·세면 및 목욕시설·냉난방시설·채광 및 환기시설·소방시설의 설치여부 및 관리 상태, 전기안전진단 이행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김규식 노동국장을 중심으로 외국인정책과, 농업정책과, 축산정책과, 해양수산과 등 관련부서와 시군,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도는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발굴해 도 차원의 ‘외국인노동자 거주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함은 물론, 필요할 경우 중앙정부에 제도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조사 시 발견되는 불법사항이나 화재·동사 등 위험요소에 대해서는 즉시 개선하거나 안전한 임시주거시설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5일 오전 포천지역 한 농가의 외국인노동자 숙소를 방문, 숙소 내 환경을 살펴보고 향후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포천 비닐하우스 이주노동자 사망사고 관련, 지난달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부검결과 건강악화 때문이라고 하지만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제대로 된 진료 기회도, 몸을 회복할 공간이 없었기에 문제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람은 모두 존귀해 피부색과 언어가 다르다고 차별받을 이유가 없다. 실태조사를 토대로 이주노동자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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