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손주 둔 할머니의 손편지, "하윤수 부산교육감님 손주 잘 돌봐준 선생님 너무 고마워요"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4-11-21 22:46:16
엄마처럼 돌봐준 부산구화학교 김가나 선생님 칭찬
하 교육감, 21일 '할머니와 함께 학교 깜짝 방문해 격려'
▲부산시교육청 하윤수 교육감이 21일 부산구화학교를 방문, 김가나 선생님의 손을 잡고 발달장애아동들을 잘 교육해준데 대해 고마움과 감사를 표시하고 있다. 하 교육감은 이에 앞서 전날 장애 손주를 둔 김미숙 할미니로부터 손편지를 받고 감동해 이날 할머니를 대동해 직접 구화학교를 찾았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
[로컬세계 부산=전상후 기자] 사제지간 정이 많이 옅어진 요즘, '엄마처럼 발달장애 손주를 돌봐준 선생님을 칭찬해달라'는 요지로 교육감에게 보낸 할머니의 손편지가 콧등을 시큰하게 하고 있다.
최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발달장애 아동을 손주로 둔 김미숙 할머니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할머니는 "어렵게 펜을 들었다"며 부산구화학교에 다니던 손주를 엄마보다 더 엄마 같은 마음으로 돌봐준 김가나 선생님에 대해 고마움을 털어놓았다.
편지에는 "김 선생님은 모든 학생과 학부모에게 친절했고, 한결같이 진심으로 학생들을 돌봤는데, 하교 시간마다 손주를 데리러 가면 맨발로 반겨주고 조언도 많이 해줘 항상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할머니는 "학부모들의 칭찬도 좋지만, 부산 교육의 최고 어른인 교육감님의 칭찬 한 마디가 김 선생님에게 더 큰 힘이 될 것이므로 바쁘시겠지만 꼭 잠시 짬을 내시어 우리 김 선생님을 격려해 주시길 요청드린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하윤수 교육감은 할머니의 편지에 즉시 응답했다.
하 교육감은 21일 오전 직접 김 할머니를 모시고 부산 서구 소재 부산구화학교를 깜짝 방문했다.
하 교육감은 김가나 선생님을 비롯한 전체 선생님을 격려한 뒤 부산교육 가족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하윤수 교육감은 “교사의 의무를 넘어, 한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숭고한 사랑과 희망을 전한 김가나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 느낀 이 감동을 마음 깊이 새겨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따뜻한 부산교육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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