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뺐는데 체중이 안 줄었다?...지방흡입 후 '이것'이 만든 착시일 수도

마나미 기자

| 2026-02-02 14:33:06

-365mc-경희디지털헬스센터 공동 연구..."시술 후 부종, 시술 결과 평가에 반영돼야"

[로컬세계 = 마나미 기자] 지방흡입 시술 후 부기가 심할수록, 체중이나 체성분 수치만으로는 실제 지방이 얼마나 빠졌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방흡입 효과를 체중계 숫자만으로 판단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부기 상태까지 함께 보는 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65mc 의료진(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 365mc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과 경희의료원 소속 경희디지털헬스센터 연구진(제1저자 박서영 연구원)이 공동으로 수행한 대규모 연구 결과, 지방흡입 시술 직후 측정된 초기 체중 및 체성분 수치는 시술 결과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는 시술 후 발생하는 부종이 체중과 체성분의 수치 변화를 일시적으로 가려 보이게 만들기 때문으로, 림프 배출 속도가 느린 허벅지 부위에서 이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해당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은 국제 최상위 학술 저널인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지방흡입 시술의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은 다양하며, 단순히 제거된 지방의 양만으로 결과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중에서도 시술 후 나타나는 '부종'은 결과 해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다만 부종이 체중과 체성분 변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은 그동안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공동 연구진은 2024년 한 해 동안 365mc 전국 21개 지점을 방문해 국소마취·최소침습 지방흡입주사인 람스(LAMS)를 받은 고객 3800명의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평균 연령 34.4세, 평균 BMI 22.9(kg/㎡)의 성인 고객이었으며 여성이 대다수를 이뤘다.

연구팀은 시술 후 부종 여부를 두고 △부종 없음 △가벼운 부종 △중등도~중증 부종 등 세 단계로 나눠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고객의 90.3%는 경미한 부종을 겪었고, 5.6%는 중등도 이상 부종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결과, 흡입한 지방량이 많을수록 실제 체중 감소 효과는 컸으나 부종이 심할 시 체중 감소 폭이 수치상으로는 낮게 나타났다. 다만 이는 일시적 현상에 머물렀다. 시간이 지나 부종이 가라앉으면 체중과 체성분 수치는 지방흡입으로 빠진 실제 지방량만큼 감소한 수치에 점차 근접했다.

같은 양의 지방을 제거했더라도 부종이 적으면 체중 감소가 비교적 뚜렷하게 확인된 반면, 중등도 이상의 부종이 동반되면 체중과 체성분 수치가 실제보다 적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등도 이상의 부종군은 부종이 없는 군에 비해 체중 감소 효과가 약 20% 낮았다. 마찬가지로 부종이 가라앉을수록, 체중 감소 효과는 부종 여부와 관계없이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를 설명하는 핵심 요인으로 총체수분량(TBW) 변화에 주목했다. 부종이 심한 고객군에서는 시술 부위 TBW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거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방을 뺀 뒤 형성된 공간에 체액이 일시적으로 머물면서, 실제 지방 감소 효과가 체중이나 체성분 수치에 즉각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은 "지방흡입의 시술 효과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 시술 후 발생하는 부종이 체중과 체성분 수치에 일시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며 "시술 직후의 수치만으로 시술 효과를 평가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으며, 부종을 포함한 경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지방흡입, 다른 결과?..."부위 따라 '해석'도 달리해야"

연구팀에 따르면 지방흡입 후 부종은 체중과 체성분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 양상은 지방흡입 부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복부, 팔, 등, 엉덩이, 종아리, 옆구리, 허벅지 등 7개 부위를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엉덩이와 복부는 비교적 적은 지방을 제거해도 체중 감소가 잘 드러난 반면, 허벅지는 많은 지방을 흡입했음에도 체중 감소 효율이 가장 낮은 부위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결과가 부위별 조직 구조와 림프 순환 특성 차이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허벅지는 섬유성 격막이 치밀하고 림프 배출이 느려 시술 후 부종이 오래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로 인해 초기 체중이나 체성분 측정에서 지방 제거 효과가 실제보다 낮게 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부종이 해소된 이후, 초기 평가와 달리 지방흡입 효과가 지표 전반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채규희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지방흡입 후 부종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할 수 있는 부위가 보다 명확해졌다"며 "해당 부위는 시술 직후 체중이나 체성분 측정만으로는 지방 감소 효과가 과소평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종 발생 가능성을 부위별로 고려해 시술 결과를 해석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의료진은 지방흡입 시술 후 결과에 대한 오해석을 줄이고, 고객 역시 회복 과정과 효과를 보다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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