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후 달라진 가슴…유방재건, 삶의 질을 되찾다
마나미 기자
| 2026-10-16 14:38:37
[로컬세계 = 마나미 기자]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2026년 발표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여성 유방암 발생자는 2만9,715명으로 전체 여성 암 발생의 21.6%를 차지했다. 2019~2023년 5년 상대생존율은 94.8%에 달한다.
암 치료 후 생존 기간이 길어지면서 치료 이후의 삶의 질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방 일부 또는 전체를 절제한 뒤 생기는 외형 변화와 좌우 비대칭은 신체 이미지와 자신감에 영향을 미쳐 치료가 끝난 뒤에도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유방재건은 유방암 수술 등으로 절제되거나 변형된 유방의 형태를 복원하는 치료다. 보형물이나 자신의 조직을 이용해 유방의 형태와 균형을 회복하고, 암 치료 이후 신체적·심리적 회복과 일상 복귀를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성형외과 김미정 전문의는 “유방암 치료 후 가슴의 변화는 외형적인 문제를 넘어 자신감과 삶의 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암 수술 범위와 향후 치료 계획, 체형과 피부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건 방법과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형물·자가조직 재건, 환자 상태에 따라 선택
유방재건은 크게 보형물을 이용하는 방법과 자신의 조직을 활용하는 자가조직 재건으로 나뉜다. 유방 절제 범위와 피부 상태, 체형, 기저질환, 향후 방사선치료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합한 방법을 선택한다.
보형물 재건은 실리콘 보형물 등을 이용해 유방의 형태와 볼륨을 복원하는 방법이다. 피부와 연부조직 상태에 따라 보형물을 바로 삽입하거나, 조직확장기로 피부와 조직을 늘린 뒤 보형물로 교체할 수 있다. 자가조직 재건보다 수술 시간이 짧고 다른 신체 부위에서 조직을 채취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감염이나 보형물 주위 조직이 단단해지는 구형구축, 보형물 위치 변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방사선치료가 예정돼 있거나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조직 상태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자가조직 재건은 복부·등·허벅지 등에서 피부와 지방 등의 조직을 가져와 유방을 복원하는 방법이다. 자신의 조직을 이용해 비교적 자연스러운 형태와 촉감을 기대할 수 있지만, 수술 시간이 길고 조직을 채취한 부위에도 흉터가 남을 수 있으며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옮긴 조직의 혈관을 다시 연결하는 미세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환자의 전신 상태와 의료진의 수술 경험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재건은 유방의 볼륨뿐 아니라 반대쪽 유방과의 크기와 위치, 가슴 윤곽, 흉터 등도 함께 고려해 진행한다. 필요에 따라 반대쪽 유방의 대칭을 맞추는 교정술이나 유두·유륜 재건, 문신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즉시재건·지연재건…암 치료 계획과 함께 결정해야
유방재건은 유방암 수술과 동시에 시행하는 즉시재건과 수술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시행하는 지연재건으로 구분한다. 즉시재건은 유방절제술과 함께 재건을 시작해 유방이 없는 상태로 지내는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지연재건은 암 수술 후 회복 과정과 항암·방사선치료 등 필요한 치료를 고려해 이후에 시행하는 방법이다.
재건을 희망한다면 암 수술이 끝난 뒤가 아니라 치료 계획을 세우는 단계부터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절제 범위와 유두·유륜 보존 가능 여부, 방사선치료 계획 등에 따라 적합한 재건 방법과 시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유방절제술을 받고 재건하지 않았더라도 상태에 따라 지연재건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유방재건이 모든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며, 암 치료 상황과 환자의 선호를 충분히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보형물 재건은 감염과 구형구축, 보형물 위치 변화 등을 살피고, 자가조직 재건은 옮긴 조직의 상태와 조직 채취 부위의 회복을 확인해야 한다. 흉터와 좌우 비대칭, 감각 변화 등도 수술 후 경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미정 전문의는 “유방암 수술 범위와 체형, 피부 및 연부조직 상태, 향후 치료 계획이 환자마다 다른 만큼 유방재건도 획일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암 치료의 안전성을 우선하면서 환자가 원하는 회복의 방향까지 충분히 상담해 자신에게 적합한 재건 방법과 시기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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