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자외선 주의해야

조원익 기자

wicknews1@naver.com | 2021-05-21 14:34:09

백반증은 특정 부위의 피부색을 나타내는 멜라닌 세포가 사라지면서 주변과 경계라인이 뚜렷한 탈색반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현재까지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백반증은 전체 인구의 약 2% 정도에서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주변에서 환자를 쉽게 만날 수 있다.

 
현재까지 백반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자가면역세포의 이상현상으로 색 세포가 파괴되거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색 세포가 스스로 파괴되는 증상으로 보고 있으며 삶을 살아가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타인과 다른 이유로 사람과의 거리를 두게 되고 대인기피증상까지 일으키는 등 심리적 고통이 큰 피부질환이다.

홍남수 원장(듀오피부과, 피부과 전문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피부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것에 대한 호기심 또는 백반증 증상에 대한 정보가 없어 백반증 환자에게 증상에 대해 질문을 하거나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백반증은 유전적인 소견도 보여지고 있으며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 후 발생하거나 상처 발생 후 치료가 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우, 장시간 압박을 가한 부위에서 발생하는 경우 등 다양한 이유에서 발병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자외선 조사량이 높아지는 5월부터 10월까지는 백반증 환자의 수가 증가되고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볼 수 있어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백반증 환자의 경우 일광화상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고 정상적인 피부로 백반증이 번질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백반증은 유아부터 노인인구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하지만, 주로 젊은 청년층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편이다. 몸 전체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노출이 많은 부위에서 주로 발생하고, 백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황인, 흑인들의 경우 백반증 부위가 명확하게 구별이 되어 주변 사람들로부터 안 좋은 시선과 질문을 받는 경우가 많아 주변의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지 않는 백반증이지만 심리적 고통이 큰 피부질환으로 발병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 기간도 짧아지고 치료 효과도 높아 피부 색의 변화가 나타나면 감추기 보다는 진료 후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피부 색이 흰색으로 변한다고 해서 다 백반증은 아니며 다른 저색소증의 피부질환과 감별하기 위해 피부과 전문의 진료 후 간단한 우드등 검사로 병명을 진단할 수 있어 피부색이 변화가 있다면 감추지 말고 우선 진료 후 받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며 "피부색의 변화가 있을 때 감추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백반증의 치료 방법은 엑시머 레이저와 NBUVB 광선치료 및 약물치료, 스테로이드 국소 도포, 표피 이식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발병 초기의 백반증의 경우 치료를 빨리 받을 경우 완치율이 높지만 오래되고 면적이 넓을수록 긴 시간을 치료 받아야 한다.

국소 부위에 백반증이 발생한 경우라면 엑시머 레이저 치료로 단기간 치료도 가능하지만, 오래 전에 생기고 크기가 크고 손, 발 등 특정 부위의 경우 상대적으로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


백반증 치료 후에는 백반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야 하며 계절적으로 늦봄부터 초가을까지는 자외선 차단제를 여러 번 덧발라야 한다. 평소 지속적인 압박을 받는 행동은 피해야 하며 적당한 운동과 숙면으로 몸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로컬세계 조원익 기자]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