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목주 로타리클럽, 충남 아산 신창면에 이주민을 위한 ‘한글 공부방’ 설치 지원
김을지 기자
ejkim2068@naver.com | 2022-11-14 14:34:52
-선문대 남부현 교수와 대학원 다문화교육학과 졸업생들, 국내 다문화 이슈와 문제 논의
-이주민들에게 한국사회 내 보다 적극적인 삶의 적응 도와
▲ 천안목주 로타리클럽회원과 다모여 세계시민 협동조합원, 한글공부에 나선 러시아계 어른신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
[로컬세계 = 김을지 기자] 천안 목주 로타리클럽 회원 도움으로 충남 아산시 신창면 읍내 2리 마을 2층에 ‘하모니 마을학교 한글 공부방’이 만들어졌다.
(사)천안 목주 로터리클럽(회장 고영택)은 회원 13명이 참여해 지난 12일 ‘다모여세계시민협동조합’이 운영하는 ‘하모니 마을학교 공부방’을 새로 만들어주었다고 14일 밝혔다.
▲ 로터리클럽 회원들이 공부방을 만들고 있다 |
회원들은 체육시설이 들어있는 2층에 칸막이와 전기공사, 도배, 장판을 깔아주고, 싱크대와 정수기를 설치했다.
장비와 재료 등을 직접 준비한 이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직접 시공했다.
▲ 로타리 클럽 회원들이 도배를 하고 있다. |
이 시설공사는 이주민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다모여 세계시민협동조합’ 조합원이기도 한 양병훈 로타리 회원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협동조합원들은 그동안 컨테이너 시설을 이용하다 보니 교육 공간 마련이 가장 큰 문제였다.
지난 10월 신창면 읍내 2리 백종용 이장과 마을주민의 협력으로 마을회관 내 교육의 장을 내정 받아 (사)천안 목주 로터리클럽의 지원으로 공사를 마무리해 새롭게 다문화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탄생했다.
이번에 만들어진 ‘하모니 마을학교 공부방’은 200여 미터 사이를 두고 신창초등학교가 있다.
신창초에는 전교생 446명 중에 중도입국 이주민 자녀가 215명(지난 9월기준)이나 된다.
아산 신창면은 소비에트 연방국가 출신의 고려인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키스탄, 우크라이나, 타지키스탄 등 러시어어권 이주민 7700여명이 모여 살고 있다.
▲ 공사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다모여 세계시민 협동조합’은 2020년 선문대 남부현 교수와 대학원 다문화교육학과 졸업생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국내 다문화 이슈와 문제들을 논의하고 이주민들에게 한국사회 내 보다 적극적인 삶의 적응을 지원하고자 함에 목적을 두고 설립됐다.
▲다모여세계시민협동조합원들이 중도입국자녀들과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
조합원들은 고려인 동포와 이들 자녀들을 위한 하모니 마을학교를 운영하며, 한국어교육과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 이주민 어른과 아이들이 한글 공부와 만들기를 하고 있다. |
고영택 회장은 “다문화인을 위해 회원들이 봉사하게 돼서 보람을 느낀다” 며 “공부방을 통해 이주민들이 한국 생활을 하는데 큰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부현 교수는 “러시아어권 이주민들은 자신들끼리 소통에는 문제가 없으나, 사회생활을 위한 언어소통의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리고 이들의 자녀 또한 학교 교육에 필요한 학습언어가 부족하여 학업에 지장을 주어 많이 힘든 상황이어서 조합원들이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다모여세계시민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사회 내 신창면, 신창초등학교, 읍내 2리, 신창다문화청년회와 함께 협업하고 네트워크를 연결하며, 한 단계씩 발전을 거듭하며 이주민과 다문화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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