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신시장 입주율 64% 기록…불법상인들 뒤늦은 입주요청에 수협 "수용불가"
박민
local@ocalsegye.co.kr | 2018-11-14 14:37:10
| ▲노량진 신시장 상인 측이 구시장 상인에게 전한 공개 메세지.(수협 제공) |
수협은 지난 12일부터 이틀 사이 입주율 64%를 기록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이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수협 관계자는 “이전을 결정한 상인들 대다수가 하루라도 빨리 이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20여명의 지원 인력과 지게차 등 장비를 투입해 이전을 밀착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협은 절반 가량이 이전을 결정하고 신속하게 입주까지 마무리하자 131개소 불법점유 상인 중 다수가 뒤늦게 입주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등 입주의사를 표시하고 나섰지만 이를 단호히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입주신청서 마감은 9일이고 입주완료시점은 17일까지라는 일정을 수십 차례 서면, 방송, 개별 설명,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주지시켰다”며 “그러나 일부 세력들이 17일이 마감이라는 유언비어를 퍼트려 상당수가 입주신청서를 제때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협에 따르면 구시장 불법점유자들과 과거에도 물밑 협상에 따라 대규모 이전이 수차례 이뤄질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갈등주도 핵심세력들이 유언비어와 겁박 등으로 번번이 무산시키는 등 혼란을 야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나 원칙을 훼손하며 뒤늦은 입주신청을 받을 경우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오히려 갈등 조장에 악용될 소지만 다분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입주신청 접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단전단수 조치 이후 발생한 신시장 진‧출입로 점거 등 분규가 다수 상인들의 신시장 입주신청으로 일단락되면서 노량진수산시장 경매 물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이전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정상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반면 현대화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민주노점상연합회 이외의 또 다른 외부세력과 결탁해 분규를 지속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현재 다수의 외부 단체와 접촉하며 시위를 주도해줄 것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 유언비어나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행태가 지속될 경우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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