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등급 높여준다” 속여 수천만원 편취한 40대 구속
오영균
gyun507@localsegye.co.kr | 2015-04-06 14:41:28
수술환자 억대보험금 유혹에 넘어가
[로컬세계 오영균 기자] 대전동부경찰서는 대학병원 주변에서 무릎·허리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접근해 장애등급을 높여 억대보험금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인 후 돈을 편취한 A(45)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013년 10월부터 5개월 동안 대전의 대학병원 등에서 무릎이나 허리 수술을 받은 환자 가족들에게 접근해 장애 등급을 높여 1억 5000만원 보험금을 받게 해 주겠다고 속인 후 보험회사 로비 자금 등 명목으로 수술환자 2명에게 69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보험사 대리점을 오래 운영해 병원과 보험사 관계자도 많이 알아 이야기를 잘 해 장애등급을 높여 줄 수 있다며 환자와 가족들을 속여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친동생이 주택공사에 근무해 아파트 분양권을 쉽게 받게 해 주겠다고 속여 피해 환자로부터 3000만원을 편취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검거 당시 비슷한 수법의 범행으로 이미 재판에 넘겨졌으나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병원 등 주변에서 수술 환자의 다급한 심리를 이용해 돈을 편취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겠다”며 “장애등급을 높여 주겠다며 돈을 요구하는 경우 전형적인 사기행위로 각별한 주의와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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