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4천억원대 해외불법 도박사이드 조직 무더기 검거
박정현
phj42310@hanmaiI.net | 2016-10-26 14:56:13
[로컬세계 박 정현기자]필리핀과 국내에 120명이 넘는 직원을 두고 판돈 3조4천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6일 “2013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8개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B(44)씨 등 16명을 구속하고 C(30)씨 등 1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80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겨 달아난 총책 A(42)씨를 비롯한 일당 15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A씨 등은 일본과 미국 등지에 서버를 두고 외국 축구·야구·농구 경기를 중계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8개를 개설한 뒤 회원을 모집해 한 번에 최소 5천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게 했다.
경찰은 이들이 도박 회원들로부터 판돈을 입금받은 대포통장의 거래 내용을 분석한 결과 3년 6개월 동안 모두 3조4천억원이 입금됐고 이 중 1400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장', ‘사장', ‘이사', ‘실장', ‘관리자', ‘종업원'으로 직책을 나눠 맡는 등 기업 형태로 조직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취업 알선 사이트에 ‘해외근무 가능·월 200만원·주 5일 근무·고졸 이상' 광고로 청년 실업자들을 유인했다.
사회 경험이 없는 젊은이들은 ‘월 200만원으로 시작해 3개월마다 20만원씩 올려주고 실적이 올라가면 승진과 인센티브를 준다'는 꼬임에 쉽게 빠졌다.
이들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차려 놓은 직원교육장에서 경기등록 등 근무방법을 훈련받은 뒤 도박사이트 운영 본거지인 필리핀 마닐라로 보내졌다.
필리핀 현지에서는 신고나 도주를 막기 위해 여권을 빼앗기고 가명을 쓰는 등 철저한 감시를 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경찰에 단속되면 ‘다른 사이트 사장님들은 본적이 없다 OO사에는 책임자가 없다'고 진술하라는 지시도 받았다.
경찰은 필리핀 코리아 데스크 파견직원들과 필리핀 이민국과 협조해 마닐라의 도박사무실을 급습, 17명을 검거하고 국내 회원 모집책 등 총 140명을 검거했다.
달아난 ‘회장' A씨는 80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고 B씨를 비롯한 '사장' 2명은 각각 206억원, 384억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운영한 8개 도박사이트 가운데 회원 데이터베이스가 확보된 4개 사이트의 회원만 20만명에 달했다.
경찰은 도주한 A씨 등에 검거에 나서는 한편 단속과정에서 압수한 현금 13억원 이외에 이들이 숨긴 불법자금을 추적중이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
- 1문화체육관광위원회, “도민의 삶을 풍요롭게, 협치로 완성하는 문화예산” 2026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의결 완료
- 2김동영 의원, “강동하남남양주선 수의계약 가능성 열려... 신속히 사업 추진해야!”
- 3김성수 의원, “널뛰는 국비 예산에 경기도와 시군은 빚으로 예산 편성... 대책 마련해야”
- 4꽃, 시간을 물들이는 17일의 여정…2026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
- 5경기도 사회복무요원도 경기도 상해보험 지원 대상 된다, 관련 조례 상임위 통과
- 6이혜원 경기도의원, “민선8기 경기도 지방채 1.6조 원 돌파… ‘돌려막기식’ 예산 편성 중단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