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제주대, 감귤 '항당뇨 효과' 입증
김림
local@localsegye.co.kr | 2015-11-03 14:22:01
체내에 지방이 축적되면 혈액 내 포도당을 근육이나 간에 공급하는 인슐린 형성 능력이 떨어져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다. 이는 혈당 증가와 동맥경화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번 동물실험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쥐 모델을 대상으로 고지방식만을 먹인 그룹과 고지방식에 감귤추출물을 함께 먹인 그룹으로 나눠 실시됐다.
감귤 추출물은 감귤 과실을 건조해 분쇄한 후 80% 메탄올로 추출해 만든 것으로, 쥐 몸무게(kg) 당 500mg을 경구 투여했다.
혈관에서의 항당뇨 효과 분석은 6주간, 간과 근육에서의 항당뇨 효과 분석은 20주간에 거쳐 실험이 진행됐다.
그 결과 감귤추출물을 함께 먹인 그룹이 고지방 사료만 먹인 그룹보다 체중은 약 10%, 공복 혈당은 약 28%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감귤추출물을 먹인 그룹은 고지방 사료만 먹인 그룹보다 Akt단백질의 인산화(p-Akt) 정도가 혈관에서 약 9배, 간에서 2.5배, 근육에서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는 물질인 Akt의 인산화 정도가 높아지면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분해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을 줄일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가 천연물 소재인 감귤추출물을 이용한 기능성 식의약 소재 개발의 기반을 다졌다고 보고, 앞으로 임상실험을 통해 식의약 소재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재래 품종과 새 품종에 대한 기능성 효능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훈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장은 "감귤의 기능성 연구 결과가 감귤 소비 확산으로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경쟁력을 키워 시장 개방에 대응할 수 있어 감귤 산업 성장에도 상승 효과를 가져다 줄 것" 이라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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