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리스 평택 반도체 장비센터 착공…575억 투자, 지역기업 협력 확대 주목

문성용 기자

hyosung6356@naver.com | 2026-10-20 15:06:53

오성 외국인투자지역에 제조·물류·고객교육 시설…2028년 하반기 생산 예정
국내 중소기업 35곳과 협력 기반…신규 채용 규모·주민 교육계획은 미공개

[로컬세계 = 문성용 기자]  미국 반도체 장비기업 엑셀리스(Axcelis Technologies)가 경기 평택에 이온주입 장비 생산시설을 확충한다. 생산과 부품 물류, 고객 교육 기능을 한곳에 모으는 사업으로, 지역에서는 국내 협력업체의 납품 기회와 전문인력 수요 확대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는 20일 평택 오성 외국인투자지역에서 엑셀리스 아시아 운영센터(AAOC) 착공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기존 평택 센터를 확장·이전하는 사업이며, 경기도가 발표한 투자 규모는 약 575억 원이다.

평택에 무엇이 들어서나…장비 제조부터 부품 공급까지

새 센터는 2만2,326.5㎡ 부지에 연면적 약 1만8,800㎡ 규모로 조성된다.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클린룸, 아시아·유럽 지역에 부품을 공급하는 물류창고, 고객사 기술인력을 위한 교육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엑셀리스의 주력 분야인 이온주입 장비는 반도체 내부에 미세한 입자를 넣어 전기적 특성을 조절하는 데 쓰인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 공정 장비 중 하나다.

회사는 미국에서 생산하던 일부 장비와 제품의 생산을 한국으로 옮겨 아시아 수출 물량 가운데 한국 생산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국내 고객사는 물론 아시아 시장에 대한 장비 공급과 기술지원 대응력을 높이려는 취지다.

경기도는 2028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엑셀리스는 이날 별도 발표에서 신규 시설의 생산 시작 시점을 2028년 하반기로 안내했다. 건물 준공과 실제 생산 개시 시점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주민에게 어떤 영향 있나…협력업체 거래·일자리 연결이 관건

지역경제에서 주목할 부분은 장비 생산 확대가 지역기업의 거래 증가로 이어지는지다. 경기도에 따르면 엑셀리스코리아는 2022년 국내 제조를 시작한 이후 국내 중소기업 35개사와 협력관계를 맺어 왔다.

생산시설이 커지면 부품 공급과 제조 지원, 물류 등 관련 분야에서 추가 사업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존 협력기업 35개사가 모두 경기도 기업이라는 의미는 아니며, 이번 투자에 따른 도내 기업의 신규 참여 규모와 발주 금액은 제시되지 않았다.

구직자에게는 실제 채용 공고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확인한 공개자료에는 센터 증설에 따른 신규 고용 인원, 지역주민 우선채용 여부, 직무별 모집 일정이 담기지 않았다. 취업 희망자는 엑셀리스 공식 채용 페이지에서 근무지와 모집 직무, 지원 자격을 확인해야 한다.

고객 트레이닝센터 역시 주민 대상 무료 직업교육시설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 지역 청년이나 구직자에게 교육 기회가 제공되는지는 향후 별도 운영계획을 확인해야 한다.

9월 투자계획이 착공으로…연구개발·시제품 기능도 추진

이번 착공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산업통상부 장관 주재로 열린 투자신고식에서 발표된 계획의 후속 조치다.

산업통상부는 평택 AAOC가 엑셀리스의 유일한 해외 제조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으로 생산뿐 아니라 연구개발(R&D), 시제품 생산, 기술교육 등을 포괄하는 아시아·태평양 종합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제조와 부품 공급, 기술지원 기능이 국내에서 확대되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장비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투자액은 발표 주체에 따라 차이가 있다. 경기도는 약 575억 원에 해당하는 4,100만 달러를 제시했고, 엑셀리스는 이날 회사 발표에서 3,500만 달러라고 밝혔다. 두 금액의 산정 범위와 차이의 이유는 확인된 공개자료에서 설명되지 않았다.

추미애 “투자에 성과로 보답”…정부도 현장 지원 약속

착공식에는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최원용 평택시장, 러셀 로우 엑셀리스 최고경영자(CEO), 박영근 엑셀리스코리아 대표, 국내 고객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추미애 지사는 “경기도를 믿고 투자해주신 만큼, 그 믿음에 확실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전력·용수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 및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기업의 안정적인 투자를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러셀 로우 CEO는 이번 투자가 글로벌 기술력과 한국의 제조 역량을 연결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며, 국내 고객사·협력사와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은 정부도 경기도·평택시와 협력해 현장의 어려움을 살피고 투자 이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평택 주민과 지역기업이 체감할 성과는 착공 이후 구체화될 채용과 납품, 교육 연계 실적에 달려 있다. 투자 규모와 함께 지역 인력의 참여 기회, 협력업체 확대 여부를 지속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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