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무관심의 배려가 필요

조원익 기자

wicknews1@naver.com | 2021-03-19 15:22:13

▲듀오피부과 홍남수원장(전문의, 의학박사)

백반증은 피부의 색을 나타내는 세포가 파괴되면서 주변과 경계라인이 뚜렷한 백색반점이 생겨나는 증상이다.

발병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자가면역 세포의 이상 현상으로 색소 세포를 파괴한다는 자가면역세포 이상설과 비정상적인 기능을 가진 신경 세포가 화학물질을 분비해 색소세포를 손상시킨다는 신경체액설, 멜라닌 세포가 스스로 파괴되어 백반증이 발생한다는 자가파괴설 등 세가지 학설이 유력하다고 알려져 있고 이 세 종류의 학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전체 인구의 약 2% 정도에서 발병하고 있을 정도로 주변에서 백반증 환자를 쉽게 볼 수 있다. 주로 젊은 층에서 발병하지만 유아부터 노인인구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전신에서 모두 발병할 수 있지만 자외선의 영향을 받는 노출 부위와 마찰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백인종 보다는 유색인종에게서 더 큰 문제가 되는 백반증은 발병 환자 중 30% 정도의 환자에서 유전적인 원인이 있으며 강한 자외선의 자극을 받았을 때나 물리적 상처 발생 후 백반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백반증 환자들의 경우 자외선 조사량이 증가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백반증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잘 발라야 한다. 또한, 한 부위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행동도 피하는 것이 좋다.


백반증은 통증을 유발하지 않아 일상에서 거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타인과 다름에서 생겨나는 인식의 문제로 심리적 고통을 받는 피부질환이다. 백반증 환자를 대하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바뀐다면 심리적 고통을 덜어 더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백반증 부위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배려이다.

 
백반증 치료는 엑시머 레이저와 NBUVB를 이용한 광선치료, 약물치료, 국소 비타민 D제제, 스테로이드 국소 도포 및 주사, 표피 이식 수술 등의 치료 방법이 있다. 백반증 발생 초기에 국소 부위라면 엑시머 레이저 치료로 단기간 치료도 가능하지만, 오래 전에 생기고 크기가 크고 손, 발 등 특정 부위의 경우 상대적으로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


듀오피부과 홍남수원장은 “엑시머 레이저와 NBUVB 광선치료 및 약물 치료를 병행할 경우 더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엑시머 레이저의 경우 특정 부위도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하나의 치료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경과에 따라 여러 치료를 같이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며 "백반증의 크기와 발생 위치에 따라 치료를 달리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홍원장은 “백반증 치료 시 치료 부위의 햇볕에 노출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 주어야 하고, 백반증 부위에 상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평소에 가벼운 운동과 자기 개발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연구한다면 백반증 치료가 보다 빨라질 것이다”며 백반증 치료와 평소 관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백반증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에 관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생 초기에 빨리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므로 어린이들의 경우 보호자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발생 초기에 치료 받는 것이 안치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로컬세계 조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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