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 2026-04-07 15:48:59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수월 이남규

봄에 부는 바람은
그저 봄바람이라 부르면 된다.

그 바람에 매화가 피었다고
이름을 바꿀 필요는 없다

겨울에 부는 바람도
그저 겨울바람이라 부르면 된다.

동백이 붉게 피었어도
그 바람이 붉어지지는 않는다.

꽃은 꽃대로 피고지고
바람은 바람대로 스쳐갈 뿐이다

포근한 햇살을 받으면
한없이 행복에 젖어들고

살랑대는 바람결에는
부드러운 손길이 스쳐간다.

오고가는 바람을 마주하고
비추다 사라지는 햇살을 반길 뿐

나는 그저 계곡의
한줄기 물처럼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조용히 흐르고 싶을 뿐이다.

                 수월 이남규


문학그룹 샘문 부이사장. 한용운

문학, 한국문학, 샘문시선, 대한시

문협, 공무원문학, 완도문학회원. 

대한시문협전남지회장 샘문뉴스

신춘문예 시,수필 당선신인문학상.

.대시협모산문학상최우수상. 한용

운문학상. 저서: 바람의 연서

공저: 태초의 새벽처럼 아름다운

사랑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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