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 스스로 모든 진실 밝힐 것”
이서은
| 2015-07-15 13:35:58
“이번 의혹은 국정원의 존폐가 걸린 막중한 사안…진상 밝혀지면 어물쩍 넘어갈 수 없을 것”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오늘(15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이 맛집 블로그 등 일반인이 관심을 가질만한 정보를 미끼로 해킹을 시도했다는 새로운 정황이 드러났다”며, “국정원의 변명대로라면 북한 공작원이 떡볶이 맛 집을 찾아다닌다는 것인데, 이런 것을 사리에 맞는 해명이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한 “해킹업체 내부 자료를 통해 매일 새로운 사실들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허술하기 짝이 없는 변명만 내놓고 있는 국정원의 태도에는 국민과 언론을 바보 취급하는 오만함이 묻어난다”고 덧붙였다.
유 대변인은 “이병호 국정원장이 국민을 대상으로 사찰을 했다면 어떤 처벌도 받겠다고 말했는데 뻔뻔하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며, “진상이 밝혀지면 개인 일탈로 몰아가거나 원장 혼자 책임지고 물러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어물쩍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도대체 누가 국정원을 국민을 뒤에서 감시하는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질렀는지 낱낱이 밝혀야 하며, 국정원이 무슨 예산으로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했는지도 조사해 방지책을 세우고 국민의 감시로부터 벗어난 권력기관의 일탈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대변인은 “국정원은 이번 의혹이 국정원의 존폐가 걸린 막중한 사안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더 많은 진실이 밝혀져 망신당하기 전에 스스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국정원은 해킹프로그램 구입부터 해킹팀의 구성, 운영 내역까지 모든 의문점에 대해서 전부 밝힐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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