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악화되기 쉬운 계절 주의 필요
조원익 기자
wicknews1@naver.com | 2020-11-06 16:00:21
▲듀오피부과 홍남수원장(전문의, 의학박사) |
떨어진 낙엽들로 가득한 거리, 사람들의 두터운 옷차림은 겨울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붉게 물든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급격한 일교차는 다양한 피부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메마른 대기로 인해 피부 또한 건조해지면서 접촉성 피부염 및 지루성 피부염이 발생하기 쉽고 일조량이 낮아지면서 건선 또한 심해지기도 한다.
늦가을에 자주 발생하는 피부질환 중 하나인 건선은 만성적인 피부질환으로 각질세포의 과다증식과 염증이 나타나 경계선이 뚜렷하고 크기가 다양한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 있는 붉은색의 구진이나 판을 이루는 발진으로 나타나게 된다. 증상이 호전되고 악화되는 것을 반복하면서 장기적인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주로 20대에서 발병하는 건선은 가려움증은 심한 편은 아니며, 주로 무릎과 팔꿈치에 많이 발생하면서 대칭적으로 나타나며 다음으로 엉덩이, 두피, 손발바닥의 피부와 손톱, 발톱 등에 발생한다. 건선의 발병 원인은 유전적 원인이나 환경적 원인과 약물, 피부자극, 건조, 상기도 염증,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주고 있으며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도 건선에 영향을 준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시기에 건선이 심해지는 이유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성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을 형성하는 자외선 조사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건조한 대기와 낮은 일조량, 급격한 일교차는 건선을 더 나빠지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건선의 치료 방법은 국소적으로 치료약을 바르는 방법, 부분적으로 자외선을 조사하여 치료하는 광선 치료, 약을 복용하는 전신치료와 생물학 제재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맞춰 여러 가지 치료법 중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후에도 건선 피부를 문지르거나 자극을 주면 건선이 생기므로 건선 환자는 이러한 피부 자극이나 상처를 받는 환경을 가능하면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습진 등의 피부염에 비해 가려움증이 적지만 가려움증 때문에 피부를 긁게 되면 자극이 되어 건선이 악화되거나 발병할 수 있으므로 긁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를 건조하게 할 경우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입욕을 장시간 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샤워나 목욕을 할 때 비누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건선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만성적인 피부질환으로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하기 때문에 치료와 함께 생활관리를 잘 해야 한다. 피부를 심하게 자극하는 행동이나 손상을 입지 않도록 해야 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좋다”며 일상에서 피부 자극을 적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선은 치료를 함과 동시에 개별적으로 보습제를 충분히 잘 바르고 햇볕을 쏘이는 시간도 잘 정하고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이 좋다. 술과 담배 등의 기호식품은 피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건선의 원인이므로 가벼운 운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된다. [로컬세계 조원익 기자]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