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는 유네스코 5관왕 고창군이 최적지"

김경락 기자

kkr9204@daum.net | 2022-08-22 15:58:07

고창·신안·서천 등 3파전…“고창군에 건립해야, 정치 개입해선 안 돼”


[로컬세계=김경락 기자]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를 위해 전북 고창군과 전남 신안군, 충남 서천군 등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의회가 고창군에 건립해 줄 것을 촉구했다. 도의회 의원들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는 유네스코 5관왕 고창군이 최적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의원들은 “고창군은 2013년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고인돌은 세계문화유산, 갯벌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며 “여기에 농악과 판소리까지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고창군이야말로 유·무형, 자연의 모든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도시”라고 주장했다.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를 위해 전북 고창군과 전남 신안군, 충남 서천군 등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의회가 고창군에 건립해 줄 것을 촉구했다. 도의회 의원들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는 유네스코 5관왕 고창군이 최적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고창군은 그동안 갯벌 보전을 위해 환경을 해치는 기업의 투자를 막아냈다”며 “인구 5만여 명에 불과한 소멸 예정 지역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회복이 절실한데도 투자를 하겠다는 기업과 싸워 소중한 환경과 갯벌의 가치를 지켜냈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은 “공모를 성실하게 준비한 고창군은 정치로 꼼수를 부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정당한 방법으로 응할 것”이라며 “인류에게 공통으로 중요한 자연인 갯벌을 지키기 위한 보전본부 건립은 절대 정치가 개입해 결정지어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이번 공모는 320억원 규모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고창군과 전남 신안군, 충남 서천군 등이 경쟁하고 있다. 단지 건물을 짓는 개념보다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 중심지라는 상징성이 있어 치열한 유치전이 펼쳐지고 있다.

해수부는 “평가위원을 특정 지역과 무관한 인사들로 선정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모에서 탈락한 지자체에도 방문자 센터를 짓는 등 미래지향적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덕섭 고창군수는 22일 국회를 찾아 소병훈 농해수위 위원장을 비롯해 이원택 의원과 윤준병 의원을 차례로 면담하고,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가 고창에 반드시 유치돼야 함을 강하게 피력했다.




고창군은 현재 충청에서 전남에 이르는 한국의 갯벌의 중간지점으로 지리적으로 우리나라 갯벌 관리의 효율적 장소다.

고창갯벌이 우리나라 갯벌의 모든 특성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종합 선물세트와 같은 지역으로 타 지역과 다르게 도보로 5㎞까지 직접 나가 갯벌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과 생태교육 최적의 장소다.

특히 생태관련 국립시설이 전무한 전북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유치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

심 군수는 갯벌과 연접한 1.81㎢ 사업대상 부지를 미리 확보해 공모 대상 면적 이외에도 향후 시설의 확장성을 위해 해양수산부에서 추가 요구하는 부지면적을 모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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