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국방 AX 거점 첫 개소…경기도 AI·로봇 기업, 군과 기술 실증 추진
문성용 기자
hyosung6356@naver.com | 2026-10-13 16:11:40
제조·물류 현장으로 기술 확산 모색…기업 참여 조건·주민 혜택은 후속 계획 확인 필요
[로컬세계 = 문성용 기자] 성남 판교에 군의 현장 수요와 민간 인공지능 기술을 연결하는 연구 거점이 들어섰다. 경기도는 이를 도내 AI·로봇 기업의 기술 검증과 사업화 기회를 넓히는 기반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방 분야에서 시험한 기술을 제조·물류 등 지역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경기도는 13일, 전날 판교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서 개소한 ‘육군 판교 국방 AX 거점’과 도의 피지컬 AI 육성 정책을 연계하는 지원 방향을 밝혔다. 판교 거점은 국방부가 추진하는 전국 5개 국방 AX 거점 가운데 처음 문을 연 곳으로, 아주대학교가 공동연구개발을 주관한다.
국방 AX 거점은 어떤 곳인가
AX는 인공지능 전환을 뜻한다. 국방 AX 거점은 군과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국방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실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공간이다.
판교 거점의 특화 분야는 ‘피지컬 AI’다. 로봇이나 자율이동장치처럼 물리적 환경에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움직이는 인공지능 기술을 말한다. 가상 전장환경을 구축하고 로봇과 AI 모델을 학습·검증하는 연구가 추진될 예정이다.
국방 데이터는 인가된 참여자가 보안 환경에서 이용하는 ‘안심존’을 통해 제공된다. AI 학습에 필요한 GPU 등 연구 장비도 갖춘다. 일반에 데이터를 공개하는 방식이 아니라, 보안 요건을 충족한 참여자의 연구를 지원하는 구조다.
지역 기업에는 기술 검증 기회…참여 절차는 별도 확인
경기도가 주목하는 것은 판교에 모여 있는 로봇·자율주행·반도체·클라우드 기업과 군의 기술 수요를 연결하는 효과다. 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군의 요구에 맞춰 시험하고 보완할 수 있다면, 연구 결과를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도는 국방부·육군·운영기관과 협의해 도내 기업의 기술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기존 산업 인프라와 연구·실증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대학·연구기관과의 협력망 강화, 검증된 기술의 민간 활용과 사업화도 지원 방향에 포함됐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기업 모집 일정, 신청 자격, 장비 이용료, 지원 규모 등 구체적인 참여 조건이 담기지 않았다. 관심 기업은 후속 공고에서 연구 분야와 보안 요건, 비용 부담 등을 확인해야 한다. 경기도의 관련 정책 문의는 AI프런티어정책과(031-8008-3870)에서 할 수 있다.
주민에게 미칠 영향은…제조·물류 현장 활용이 관건
주민 생활과의 연결점은 연구 성과가 지역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작업자의 위험한 업무를 보조하거나 물류 이동을 자동화하는 기술로 발전한다면, 근로자의 안전과 작업 효율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피지컬 AI의 활용 가능성을 설명한 것으로, 이번 개소와 함께 확정된 주민 서비스는 아니다.
현재 발표에는 주민 대상 지원금이나 교육생 모집, 채용 규모가 제시되지 않았다. 지역 일자리와 생활 편익으로 이어지는 정도는 향후 기업 참여와 사업화 성과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민간 분야의 피지컬 AI 지원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성남시혁신지원센터가 지난 7월 공개한 공고에서는 ‘맞춤형 피지컬 AI 컨설팅’ 대상 기업 9곳이 선정됐다. 국방 AX 거점과는 별도 사업이지만, 지역 기업의 AI 현장 도입을 돕는 사례다.
경기도는 같은 달 피지컬 AI 협의체 구성을 위한 첫 기획회의도 열었다. 기업·대학·연구기관·협회·지자체 등 21개 기관이 참여해 협력체계 구축을 논의했다. 판교 국방 AX 거점과 이러한 민간 지원 기반을 어떻게 연결할지가 향후 과제다.
주형철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개소식에서 판교를 “민간의 AI 기술과 국방 수요를 연결할 최적의 거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연구개발이 실증과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경기도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방부는 판교에 이어 용산·대전·부산·양재의 특화 거점을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판교 거점과 기존 피지컬 AI 확산 정책을 연계해 군에서 검증한 기술의 민간 활용과 민간 기술의 국방 적용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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