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소방학교, ‘AI-VR 융합 메디컬 훈련 프로그램’ 도입
이명호 기자
lmh1794@naver.com | 2025-10-14 16:09:48
[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 소방청은 심·뇌혈관 질환 대응을 위한 ‘AI-VR 융합 메디컬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구급대원 교육에 본격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구급대원이 실제 현장과 유사한 가상환경에서 심정지,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 주요 응급질환의 평가와 처치 절차를 반복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구급대원의 판단력과 대응 속도를 높이고,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인공지능) 음성인식(STT, Speech-To-Text) 기술이 적용되어, 구급대원이 환자 상태를 음성으로 입력하면 시스템이 이를 실시간으로 문자화해 환자평가와 의사결정 훈련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실제 현장의 의사소통 상황을 모의 구현하고, 구급대원의 판단력·의사소통 능력·환자 인지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훈련 콘텐츠는 119구급대의 실제 현장 자료와 응급의학 전문의 자문을 바탕으로 제작돼 교육의 현실성과 효과를 높였다. 중앙소방학교는 2023년부터 의료 VR 교육을 단계적으로 확충해오고 있으며, △2023년 다수사상자 중증도 분류, 영아 심폐소생술, 응급분만 훈련 △2024년 중증외상(교통사고·절단사고·추락환자)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는 심·뇌혈관 질환 대응 프로그램을 추가로 구축했다.
이로써 응급환자 대응 전 과정을 가상환경에서 종합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AI-VR 융합 의료교육 체계가 완성됐다.
김태한 중앙소방학교장은 “이번 메디컬 VR 훈련 프로그램은 실제 현장과 같은 환경에서 구급대원이 환자의 상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AI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해 훈련 효과를 높이고, 앞으로도 다양한 가상현실 기반 교육을 통해 구급대원의 현장 대응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 lmh17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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