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흥 칼럼] 가을 추수가 농민들에게 한 해의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는 나라인가? 

마나미 기자

| 2025-11-03 16:25:26

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우리나라는 농업 국가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산업사회로 변모하여 나라가 선진국에까지 가는 것은 오직 농업사회가 뒷받침해 주었기 때문에 이뤄진 결과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아무리 산업이 발달하고 잘사는 나라가 되어도 농업이 없다면 항상 불안한 나라가 된다. 나라가 전쟁 같은 위기에 처한다면 식량난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농업의 중요성을 현실이 잊고 사는 것 같다. 

지금 세계가 아무리 발전하고 우주 시대가 열려도 인간은 누구나 먹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우린 그 가치를 잊고 사는 것 같다. 먹거리가 풍족한 사회가 되다 보니 농산물의 중요성을 잊고 산다. 아무리 사회가 먹거리가 풍족해도 인간이 먹고사는 것은 농업 없이는 안된다. 

이제 우리나라도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정부가 나서서 그 가치를 인정해주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없다면 결국 우리나라는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가 되어 만약 위기가 온다면 그때는 어떻게 하겠는가? 농산물은 우리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더 소중하다. 

이런 소중한 농업을 별것 아닌 것처럼 쉽게 생각하다가는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정부는 이제부터라도 농업을 중요시 

여긴다면 농업 정책의 변화와 농민들의 삶이 인정받는 사회로 가야 한다. 단순하게 농사만 지어서는 고생은 많이 하고도 수입이 안되기 때문에 농촌을 떠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것이 우리 현실이다. 그래서 농촌에서 농사를 지어도 일 년에 연간 소득이 최소 3천 만원에서 5천만원 이상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젊은 일꾼들이 농촌에서 살 수 있는 꿈이 생긴다. 

우리 국민 모두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간에 누구나 일을 하면 연간 소득이 물가에 반영되어 먹고살 수 있는 수입이 되어야 그 직종에 매력을 느낀다. 그런데 과연 정부 정책이 그렇게 가고 있는가? 모든 것이 도시 중심 사회로만 가다 보니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고 역사와 함께 지켜왔다. 

지금 우리나라에 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엄청나게 비싸다. 그런데 왜 도시로 인구가 몰리는가? 일자리와 수입이다. 돈을 벌어야 먹고 사는 세상인데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사는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농촌 마을에는 집이 비어있다. 그런데도 살 수 있는 사람도 없다. 그것은 우리가 정책적으로 시대에 맞춰 일자리와 그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모르고 그냥 지나쳐 왔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 농촌에도 농사도 짓고 공장이나 사업체가 있어서 그만큼 수입이 된다면 자신이 낳아서 자란 고향을 버리고 공기 좋고 살기 좋은 농촌을 왜 떠나겠는가? 

정부가 농산물을 수입하면 할수록 농민들은 배고파 진다. 그렇다면 농산물을 국가에서 문호를 열어 수입한 만큼 그 혜택은 농민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갈수록 농업 인구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세상은 변해가는데 말없이 사는 농민들을 위해서 정부가 획기적인 정책 방안을 내 놓았는가? 

지금 상태는 과거에 농촌에서 살던 나이 드신 어르신들만이 농업에 종사한다. 그 사람들은 자식들은 모두 다 공부시켜서 도시로 진출시키는 삶이다. 이러다 보니 정부가 농업 정책의 특별한 특혜 없이 농업 인구가 늘어 나겠는가? 

우리나라가 잘되려면 농민들이 잘사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모든 분야가 잘 되어 갈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 된다면 농촌도 도시도 모두가 잘사는 나라가 되면 세계 속에 살고 싶은 나라가 대한민국이 된다.      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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