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신선농산물, 홍콩 프리미엄 시장 사로잡다

이명호 기자

lmh1794@naver.com | 2025-09-10 16:31:24

홍콩 신선농산물박람회서 한국관 운영…포도·딸기·키위 등 수출 주력 홍보
신품종·시식행사로 현지 바이어 관심…60만 달러 MOU 체결 성과
2025 홍콩 신선농산물박람회 한국관 전경. aT 제공

[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3일부터 5일까지 홍콩에서 열린 ‘2025 홍콩 신선농산물박람회(Asia Fruit Logistica, AFL)’에 참가해 한국산 신선 농산물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집중 홍보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선농산물 전문 박람회인 AFL은 유통사와 구매 결정권자 등 1만여 명 이상의 바이어가 찾는 대표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중국, 미국, 이탈리아 등 26개 국가관과 76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홍콩은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이지만, 지리적 특성상 신선 농산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와 aT는 국내 수출기업 7개 사와 포도·딸기·키위 3개 수출통합조직과 함께 통합한국관을 운영하며 포도, 딸기, 키위, 단호박, 버섯 등 다양한 과실류와 채소류를 선보였다.

2025 홍콩 신선농산물박람회 한국관 전경

특히 ‘샤인머스켓’을 비롯해 ‘홍주 씨들리스’, ‘코코볼’, ‘슈팅스타’ 등 신품종을 소개하고, 포도 카나페·키위 샌드위치 등 제품을 활용한 시식 행사도 진행해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의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박람회 기간 동안 120건의 1대1 상담이 이뤄졌으며, 포도와 키위 등 약 60만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통합한국관을 방문한 홍콩 프리미엄 유통업체 구매책임자 리타 씨는 “한국산 신선농산물은 뛰어난 맛과 품질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다”며 “이번 박람회에서 홍콩 사람들이 선호할 만한 제품들을 접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aT 전기찬 수출식품이사는 “홍콩은 아시아 신선 농산물 무역의 중심지로, 프리미엄 농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다양한 유통망 진출을 지원해 K-푸드의 수출 영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 lmh17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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