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흑두루미 중간기착지로 부각
한차수
han328cansoo@naver.com | 2015-03-26 16:32:53
| ▲새만금지역에서 관찰된 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 |
[로컬세계 한차수 기자] 새만금이 흑두루미의 주요 이동경로로 부각되고 있다.
군산철새조망대와 전북대학교 주용기 선임연구원이 26일 현재 새만금 지역에 관찰한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 개체수는 518개체.
지난 11일 46개체를 시작으로 15일 197개체, 23일 246개체, 25일 413개체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처음 관찰된 11일 이후 보름만에 1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 때문에 새만금 지역이 흑두루미의 주요 이동경로로 떠오른 것이다.
군산철새조망대에 따르면 지난 13일 일본 이즈미 지역에서 흑두루미의 이동이 시작됐다는 보고가 있은 뒤 전남 영암군 등 서해안을 따라 흑두루미 무리가 계속 관찰되고 있으며 몇 일전 전남 해남군 지역에서 500개체 정도가 확인됐다.
현재 새만금지역에 도래한 흑두루미들이 일본 이즈미 지역에서 월동을 마치고 북상을 하는 개체로 군산철새조망대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흑두루미의 이동경로가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경로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 추세로 서해안 중심에 위치한 새만금 지역이 장기적으로 흑두루미의 중간기착지로 자리잡을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기로 했다.
실제로 이동시기 서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흑두루미의 개체수는 2007년 2개체가 나포면 십자들에서 확인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나포면 십자들에서 4개체, 2013년 금강하구둑 외부 갯벌에서 27개체가 관찰돼 군산을 찾아오는 흑두루미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가 올해 그 개체수가 급증했다.
군산철새조망대 관계자는 “새만금 지역에 도래한 흑두루미는 새만금 내측 수역을 잠자리로 이용하고 주로 군산시 회현면 농경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서해안을 따라 흑두루미가 이동할 경우 관리여하에 따라 흑두루미가 우리 지역을 중간기착지로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