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존경’ 발언 논란 野 허영일 부대변인 자진 사퇴
이서은
| 2015-08-27 16:10:11
“지뢰폭발로 부상당한 장병들에게 죄송”
[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SNS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존경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새정치민주연합 허영일 부대변인이 결국 자진 사퇴했다.
허 부대변인은 오늘(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의 아니게 당에 누를 끼쳤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내 본뜻을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지 못한 것도 제 불찰이었다”며, “본의 아니게 지뢰폭발로 부상을 당한 장병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줬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제 본심만을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그동안 자랑스러운 나의 당,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직자 생활을 했던 것은 무한한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허 부대변인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북 고위급 접촉이 타결된 것과 관련 “대한민국 국가수반이신 박근혜 대통령께서 정말 큰 일을 하셨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께서도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 두 분 다 존경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허 부대변인의 언행은 긴장상황 속에서도 정부를 응원하며 가슴 졸이던 우리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허 부대변인을 당직에서 즉각 해임시킬 것을 촉구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