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당선인, "장애인단체와 오해 풀었다"
송요기
geumjoseeun@naver.com | 2018-06-28 17:07:02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뒤 가운데)가 28일 황경아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한 임원진들과 옛 충남도청 소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민선7기 대전시장직 인수위 제공) |
[로컬세계 송요기 기자]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28일 장애인단체와 오해를 풀었다.
허 당선인은 이날 오후 옛 충남도청 소회의실에서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회장 황경아) 임원과 기관대표들을 만나 민선7기 장애인정책과 관련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경아 대전장총 회장과 정학수 수석부회장(지적발장애인복지협회장), 최정규(교통장애인재활협회장)·전혜련(여성장애인연대 대표) 부회장, 각 단체 회장 등 임원 10여명이 참석했다.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단체 임원들은 허 당선인에게 민선7기 시민의 정부인 대전시가 점 더 나은 장애인관련 정책을 펴줄 것을 요청했다.
단체가 요청한 사항은 장애인콜택시 증차, 인권을 먼저 생각하는 장애인복지정책 수립, 각종 행사 수화통역 제도화, 장애인일자리사업 확대, 등급제 폐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등이다.
황경아 회장은 허 당선인에게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우리 얘기를 들어 줘 감사하다. 우리 단체도 시정에 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가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고 활동하다보니 오해를 많이 산 게 사실”이라며 “오래전부터 허 당선자를 잘 알고 있고 편안한 동네 형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허 당선인은 “제가 찾아가 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앞으로는 함께 더 많은 대화를 하자. 여러분의 뜻을 거스르지 않겠다”며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한편 장총은 전날 허 당선자에게 장애등급 반납과 장애인특보 신설을 요구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황 회장이 단식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허 당선인은 장총 임원들에게 “장애인 특보는 비상임도 생각해볼 수 있다. 채택 여부는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장애등급 반납과 관련해선 “조만간 여러분이 납득할 수 있게 조만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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