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 ‘미판매 식품 마감할인’ 확산 추진…플랫폼·식품업계와 협약
이명호 기자
lmh1794@naver.com | 2025-12-30 17:22:45
음식물폐기물 감축·매장 비용 절감·소비자 혜택 기대…환경관리 정책과 연계
[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기후에너지환경부는 30일 서울 중구 스페이스에이드시비디에서 플랫폼사업자와 식품판매업계가 참여한 가운데 미판매 식품 마감 할인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소비기한이 임박했거나 판매 후 남은 제품 등 매장에서 소비자를 찾지 못하고 폐기되던 식품의 재고 정보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유하고, 이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음식물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취지다. 유럽·북미에서 이미 유사 플랫폼이 활성화돼 음식물쓰레기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정책 설계에 참고됐다.
협약에는 배달플랫폼 3개사와 마감할인 전용 앱 3개사,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본사 2곳과 관련 협회 3곳, 한국환경공단이 참여했다. 플랫폼 사업자는 온라인상에서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감할인 기능을 구축하고, 배달플랫폼은 2026년 1분기 도입을 목표로 기능 개선을 추진한다. 마감할인 전용 앱은 기존 서비스 이용 활성화를 통해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제도 지원도 병행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탄소포인트 지급 대상에 마감할인 서비스를 포함해 매장과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기준을 충족하는 매장과 마감할인 제품 구매자에게 포인트가 지급되며, 시행 시기는 2026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식품판매업계도 가맹점과 소상공인 매장의 참여 확대를 위해 홍보와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소비자는 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식품을 구매하고, 매장은 폐기 비용을 줄이며, 사회 전체적으로 음식물폐기물 감소와 탄소중립 실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1차관은 “버려지던 미판매 식품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마감할인 서비스가 일상 속 친환경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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