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관에서 읽고 쓰기 즐거움 느끼세요”
오영균
gyun507@localsegye.co.kr | 2017-03-08 17:43:25
대전문학관은 오는 14일 1층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시 ‘육필자료전-텍스트의 즐거움’의 개막식을 갖고 소장 육필자료 50여 점을 공개한다.
전시는 14일부터 6월 30일까지로 개막식에서는 박석신 화가의 육필 퍼포먼스가 축하공연으로 펼쳐진다.
2017년의 첫 기획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퇴고의 흔적이 나타난 자료를 소개하는 <과정의 텍스트> ▲한 편의 완성된 작품을 담은 <완성의 텍스트> ▲서신 등 작가가 주고받은 자료를 전시하는 <교환의 텍스트> ▲육필 퍼포먼스 작품을 다룬 <환기의 텍스트>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는 <텍스트의 즐거움> 등 다섯 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신동엽 시인의 1959년 <조선일보>입선작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육필본이 눈길을 끈다. 이 자료는 신동엽 시인이 이병우 교수에게 영어 번역을 부탁하며 편지와 함께 보낸 원고로 이 교수가 소장하고 있다가 강태근 대전문학관장에게 전달하면서 시민들을 만나게 됐다.
이밖에도 김성동(소설가). 박목월(시인). 서정주(시인). 천상병(시인). 황순원(소설가) 등 한국문학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필체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육필자료가 마련돼 큰 기대를 모은다.
강태근 대전문학관 관장은 “이번 전시의 제목 ‘텍스트의 즐거움’은 프랑스 작가 롤랑 바르트의 저서에서 따온 것으로 ‘텍스트’를 단순히 문장의 덩어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쓰는 과정과 읽는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의미가 생성되는 공간으로 생각하며 전시를 감상한다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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