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지방소멸 위기 대응 본격화…160억 기금 확보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 2025-06-13 17:44:59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전북 남원시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 일자리 창출, 교육 인프라 확충, 정주여건 개선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남원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전북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등급인 ‘우수’ 지역으로 선정돼 총 160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시는 인구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일자리 및 교육 문제로 인한 청년층 유출을 지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 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 중이다.
미래산업 육성을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남원시는 ‘지역혁신형 천연물 바이오소재 생태환경 기반조성 사업’을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 현재 바이오 융합센터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착공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소재 개발 및 R&D 분야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청년층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과 고용 창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마트 농업 분야에서는 ‘청년 에코에너지 스마트팜 혁신단지 조성사업’과 ‘청년 스마트 미꾸리양식 창업사관학교 사업’을 추진해 농생명 기반 미래 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 인프라 강화를 위한 사업도 병행된다. ‘남원 인재학당’은 스마트 강의실과 그룹 스터디실 등을 갖춘 공공형 학원으로 2026년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 ‘글로컬 대학 30’(전북대 남원글로컬 캠퍼스 설립) 선정을 통해 지역 고등교육 기반을 넓히며 지리산권 교육 거점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지리산 활력타운 조성사업’도 87호 규모의 주택 공급과 생활 인프라 조성에 나서며, 올해 하반기부터 기반공사에 착수한다.
‘고향올래(GO鄕ALL來)’ 공모사업과 교육부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 선정으로 청년 창업 공간과 거주 공간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출산·보육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사업’은 오는 10월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산후케어센터 다온’은 13개의 모자동실과 전문 돌봄 시스템을 갖추고 도민과 시민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6월 개소한 ‘달빛어린이병원’과 연계해 신생아 의료 서비스의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최경식 시장은 “미래 산업, 교육, 정주여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 중인 전략사업들이 시너지를 내며 청년 유입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남원시가 지방소멸 극복의 대표 모델이 되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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