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본회의 산회결정
로컬세계
local@localsegye.co.kr | 2014-09-26 17:19:09
[로컬세계 김정태 기자] 새누리당 의원들만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가 정의화 의장의 산회 선포로 무산됐다.
정 의장은 26일 본회의를 개의한 뒤 미리 준비한 호소문을 통해 ‘오는 30일 본회의를 재소집 하겠다’ 밝히며 10분 만에 산회했다.
정 의장의 산회로 본 회의가 무산되자 여, 야의 입장은 대조를 이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의 힘을 빌어 단독으로라도 본회의 개의 안건을 직권상정 하려고 해왔다”며 “그러한 집권여당의 의지는 대통령의 뜻과 맞물려 국회의장에게 사실상의 압력으로 작용했으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밝히며 이런 가운데 “국회의장이 중심을 잡고 국회 선진 화법에 반하는 나쁜 선례를 만들지 않겠다는 일단의 의지를 표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정 의장을 치켜세웠다.
이어 “새누리당은 30일 본회의 소집이 예정된 만큼 세월호 특별법 협의에 진정성을 갖고 나서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주문했다.
새누리당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야당은 두 번 연속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고 국회의장은 약속을 파기 했다”밝히며 “국회의장은 기습적인 산회 선포는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으로 철석 같이 믿고 있던 국회의원들에 대한 배신이자 폭거”라며 정 의장을 맹비난했다.
이어 “여·야간 대화와 타협을 존중하는 국회의장의 고충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대로 간다면 법안 처리 제로(0)의 기록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국민들의 원성은 높아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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