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책상머리 벗어나 현장 속으로'.. 부산시, '민생 100일 동행간담회'로 동부산산단에 활력 닻 올려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6-09-29 18:47:09

29일 부산 기장군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개최
부산권 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 및 지속적인 성장 방안 논의
오리산단 도시가스 공급, 산업단지 통근버스 운행 확대 등

부산광역시 동부산권 산업단지 및 울산권 현황도.    이하 부산시 제공

[로컬세계 = 전상후 기자] 탁상공론식 행정 틀을 탈피해 산업현장의 최전선에서 기업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해법을 찾아 나서는 대장정이 시작됐다. 부산시가 책상머리를 떠나 기업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동부산권 산업단지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현장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건 것이다.

부산시는 29일 오후 기장군에 위치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직업능력개발원에서 동부산권 산업단지 입주 기업 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 100일 동행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 오리산단 도시가스부터 통근버스·주차난까지… 기업 생살 닿는 현장 애로 집중 타개


이번 간담회는 동부산권 산업단지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경영 애로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전재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노응범 정관산단 입주기업협의회 이사장, 최순환 명례일반산업단지 관리공단 이사장 등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주역들이 대거 참석해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현장에서 제기된 목소리는 치열했다. 오산산단 도시가스 공급 문제, 산업단지 통근버스 운행 확대, 정관·장안산단의 고질적인 주차 및 교통 여건 개선, 그리고 동부산권 산단 공업용수 공급 안정화 등 기업의 생산 활동에 직결되는 사안들이 빠짐없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 시는 이날 수렴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향후 시정 운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 유턴 기업의 모범 '㈜비엠티' 현장 찾아 규제 혁신과 부산형 앵커기업의 성장 비전 조명

특히 이날 간담회에 앞서 전재수 시장은 오후 1시 40분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정밀제조업의 선두 주자 ㈜비엠티의 생산 현장을 전격 방문했다.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전 시장의 행보는 이번 간담회의 진정성을 보였다.

부산시 산업단지 현황도.   부산시 제공

1988년 설립된 ㈜비엠티는 반도체·조선·친환경에너지 분야의 핵심 기자재를 생산하는 부산 본사 기업이다. 지난 2009년 양산으로 이전했던 아픔을 딛고 2023년 본사를 다시 부산으로 확장 이전한 대표적인 ‘부산 복귀기업(유턴기업)’이다.

시는 ㈜비엠티의 대규모 투자 과정에서 발목을 잡던 입지 규제를 풀기 위해 관계기관과 끈질긴 협의를 벌여 환경영향 우려를 해소하고 제2공장 증설 및 도장공정 설치의 길을 열었다. 그 결과 뛰어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지난 8월 ‘부산형 앵커기업’으로 선정되며 지역 제조업 부흥의 상징적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규제를 혁신하고 기업의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낸 대표적인 상생 협력의 성과물이다.

◆ 전재수 시장 "발목 잡는 규제 과감히 걷어내고 기업의 도전이 부산의 미래로 이어지게 할 것"

부산시는 이러한 현장의 성과를 마중물 삼아 산단 체질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낸다. 전국 최초로 46년 만에 산업단지 유치 업종 체계를 전면 재설계하는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며, 내년 말까지 입주 허용 업종을 대폭 확대해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관일반산업단지에는 복합문화공간과 실내 체육시설, 공유 오피스 등을 갖춘 청년문화센터를 건립해 회색빛 공장 중심의 노후 산단을 청년 인재가 찾아오는 활기찬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직접 녹여내며 동부산 산단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어가고 있는 전재수 부산시장의 의지는 확고하다.

전 시장은 “기업이 마음껏 투자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곧 부산의 눈부신 미래를 열어가는 길이다"며 "현장의 발목을 잡는 낡은 규제와 불편은 단호하게 개선하고, 기업인들의 대담한 도전과 투자가 부산에서 더 큰 도약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늘 기업과 함께 길을 만들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차가운 규제의 장벽을 허물고 기업의 생생한 땀방울이 담긴 현장에서부터 부산 경제의 새로운 내일을 묵직하게 다져가는 부산시의 뚝심 있는 동행이 지역 산업계에 깊은 울림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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