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의원, "부·울·경 세무서별 체납액 해운대세무서 전국최고 717% 폭증" 국감장서 밝혀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0-10-20 18:32:05
2017년 대비 법인세 체납세액 증가율 97%로 급증
중부지역국세청 ―2%로 감소, 큰 차이 보여
종합소득세 체납액 증가율도 65% 늘어
서 의원 "코로나상황 반영해 고의체납 아니면 독촉 처벌만이 능사 아냐, 재기 돕는 지원 아끼지 말아야" 주문
부산지방국세청의 법인세 체납액 증가율이 지방국세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국민의힘 서병수(부산진구갑) 의원이 20일 오후 부산지방국세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국회 기획재정위 국감장에서 자료를 보며 질의를 준비하고 있다. |
20일 국세청이 국민의힘 서병수(부산진구갑·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에게 제출한 지방국세청별 법인세 체납현황 자료에 따르면 부산국세청의 2020년 6월 말 기준 법인세 체납액은 1425억원으로 2017년 대비 97% 늘어나 타 지방국세청에 비해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동안 서울국세청은 증가율이 8%에 그쳤고, 중부지역국세청의 경우 ―2%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동안 부산국세청의 법인세 체납건수 역시 2017년 6924건에서 1만 884건으로 늘어나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이 같은 법인세 체납액 급증원인에 대해 “부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관련 업종 등 제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의 늪에 빠졌고, 관광 및 마이스산업과 같은 서비스업의 경영악화로 인한 자금난이 심화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부산지역의 제조업 생산지수는 기계장비 ―8.5%, 자동차 ―15.0%로 대폭 하락하는 바람에 전년동월대비 1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수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교역부진 지속으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27.6%, 14.2%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부산국세청의 종합소득세 체납액 증감률(2019년 말 기준)은 2017년 대비 65%, 체납건수는 56%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부산지역의 기업과 가계 모두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시점에서 국세청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적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위기극복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 ▲20일 오후 부산지방국세청 대회의실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윤후덕 의원, 더불어민주당)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
이와 별도로 부산국세청 산하 세무서별 체납현황을 살펴보면 체납건수는 소폭으로 증가한 반면, 체납금액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20년 6월 30일 기준 부산지방국세청 전체 법인세 체납금액 548억원 중 해운대, 부산진, 북부산, 동래 4개 세무서가 차지하는 체납액은 424억원으로 전체의 77.4%에 달했다.
2020년 06월 30일 현재 부산시 소재 세무서별 법인세 체납현황을 보면, 해운대세무서가 196억원으로 2017년 24억원 대비, 무려 717%나 폭증했다.
서 의원은 끝으로 “우리 기업들이 버텨줘야 코로나19 펜데믹도 쉽게 이겨낼 수 있다”며 “고의에 의한 체납이 아니라면 독촉과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 재기를 돕는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라고 세무당국에 주문했다.
부산=글·사진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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