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설명절 귀성길 교통사고 방지 안전수칙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2-04 20:45:23

배기수 부산진소방서장(소방정)
"2026년 설명절 귀성길 ‘안전운행’ 모두가 지켜야 할 약속"
     배기수 부산진소방서장(소방정)

2026년 병오년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소방관들에게 명절연휴는 마냥 즐거운 휴일이 아니다.

평소보다 급증하는 교통량만큼이나 사고 출동 현장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특별경계근무’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사고의 비극은 예외 없이 한순간의 방심과 서두름에서 시작된다.

즐거워야 할 귀성길이 비극으로 변하지 않도록, 다음의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강조하고자 한다. 

첫째, 출발 전 차량 점검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2월은 여전히 추운 겨울 날씨가 이어지는 시기이다.

장거리 주행 전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 배터리, 부동액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중 차량 결함은 본인뿐 아니라 타인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졸음’과 ‘과속’은 도로 위의 소리 없는 살인마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명절 연휴 교통사고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다.

2월의 쌀쌀한 날씨에 히터를 켜고 밀폐된 차 안에서 장시간 운전하면 뇌에 산소 공급이 줄어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찰나의 졸음은 시속 100km 주행 시 수십 미터를 무방비 상태로 질주하게 만들게 된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졸음을 느끼거나 피곤하면 반드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생명의 휴식’을 취하기 바란다.

셋째, ‘전 좌석 안전띠’는 사고 현장에서의 생명줄이다.

우리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생사를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안전띠 착용 여부’이다.

특히 뒷좌석 동승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을 경우, 충돌 시 앞좌석 승객을 타격하는 흉기가 되거나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는 참변으로 이어진다.

사랑하는 자녀와 부모님을 위해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엄격히 실천해야 한다.

넷째,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이웃을 향한 배려’이다.

 고속도로나 정체 구간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방차와 구급차의 신속한 진입이다.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좌·우측으로 길을 양보하는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는 생사의 기로에서 얻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내가 먼저’라는 마음으로 소방 출동로 확보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월의 도로’를 얕봐서는 안 된다.

2월 중순은 낮과 밤의 기온 차로 인해 도로 위에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 ‘블랙아이스’ 사고가 빈번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교량이나 터널 진출입로에서는 반드시 감속 운행하여야 한다.

우리 소방은 연휴 기간 국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깨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사고를 예방하는 주인공은 바로 운전대를 잡은 자신이다.

이번 설 명절, 고향으로 향하는 길에 무엇보다 소중한‘안전’을 동승시키자.

서두르지 않는 마음과 철저한 안전 수칙 준수만이 시민여러분을 고향집 따뜻한 안방까지 안전하게 인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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