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혁신안, 중앙위서 박수로 통과…문재인 재신임 1차 관문 넘어

이서은

| 2015-09-16 17:52:19

거수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의결…비주류 의원 표결 전 집단 퇴장
文 “혁신안 통과 시작으로 삼아 본질적인 혁신 이뤄야”

▲ 사진출처=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위원회가 주류·비주류의 계속된 공방 끝에 공천 혁신안을 거수투표 없이 박수로 통과시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570여명의 중앙위원들 중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위원회를 열고 공천개혁안과 지도체제 변경 등의 내용이 담긴 당헌 개정안을 심의, 박수로 만장일치로 의결해 통과시켰다.


이날 비주류 의원들은 거수투표가 아닌 ‘무기명투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표결 전 집단 퇴장해 앞으로 당내 주류·비주류 의원들 간 파장을 예고했다.


이와 같이 공천 혁신안이 중앙위를 통과함에 따라 문재인 대표는 재신임 1차 관문을 넘게 됐다.


앞서 문 대표는 혁신안이 중앙위에서 부결되거나 재신임 투표에 실패할 경우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표는 이날 중앙위 모두발언을 통해 “혁신안이 다 만족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며, “그러나 더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하고, 일단 오늘 혁신안을 통과시키는 것으로 시작을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룰만 하더라도 안심번호를 이용한 100% 국민경선과 30% 당원참여방안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아예 오픈프라이머리를 선택할 수도 있다”며, “저는 오픈프라이머리를 공약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것이 당의 중론이면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제 저와 안철수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제시한 세 가지 본질적인 혁신을 오늘 중앙위원회 이후에 함께 해 나가기로 했다”며, “그러나 오늘 혁신위 혁신안조차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앞으로 우리가 무슨 혁신을 한다고 말할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앙위 이후 해야 할 일이 많다”며, “탈당을 말하고 분당을 말하는 분열과 갈등을 끝내야 하고, 갈라진 야권을 통합해 총선 승리를 향해 매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중앙위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날 중앙위 말미에 이종걸 원내대표가 제안한 ‘(가칭)당 통합추진기구’와 관련해 그 자리에서 제청과 삼청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 김성곤 중앙위 의장은 중앙위원회가 이종걸 원내대표의 제안을 좋은 의견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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