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경쟁력위 “국가산단 신속 추진해야”…정부에 성명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2026-01-27 18:15:47

“속도·정책 신뢰성 없으면 반도체 골든타임 놓친다”
반도체 국가산단 지방 분산 논란에 우려 표명
“연구개발·생산 분리 시 경쟁력 저하 불가피”
이 시장 “정부, 책임 있게 계획 이행해야”
26일 용인특례시청 비전홀에서 열린 '2026년 제1회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 모습. 용인시 제공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경기 용인특례시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가 용인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를 정부가 계획대로 신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반도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쟁력강화위원회는 26일 오후 용인시청 비전홀에서 열린 ‘2026년 제1회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대한민국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속도와 정책의 신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최근 제기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지방 분산’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정부의 ‘AI 초강대국 도약’ 비전 실현과 반도체산업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성명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성명서에서 위원회는 반도체산업 특성상 연구개발과 생산현장의 물리적 거리가 멀어질 경우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초미세 공정 성공은 연구개발과 생산라인 간 즉각적인 대면 협업과 피드백에 달려 있으며, 생산시설 분리는 기술 개발 속도 저하와 고객 대응 지연으로 이어져 글로벌 시장 선점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용인의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은 특정 지역에 국한된 사업이 아니라 전국 반도체 산업 생태계와의 동반 성장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용인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구미 반도체 소부장 국가산단, 안성 소부장 특화단지,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등과의 연계 성장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위원회는 반도체산업이 초기 투자부터 가동까지 7년 이상이 소요되는 대표적인 ‘타이밍 산업’인 만큼, 정부의 정책 일관성과 이미 승인된 국가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이 기업 투자 결정의 핵심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정부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지속 성장을 위한 정책 구현 ▲전력·용수 공급 등 국가 차원에서 수립된 계획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이행 ▲용인 반도체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인재 유치·정착·육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은 국가 생존과 직결된 또 하나의 안보 전쟁”이라며 “경기 남부권에 집적된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외면한 채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추진을 흔드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강화위원회의 성명을 정부가 무게 있게 받아들여,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책임 있게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