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국채보상운동기념비’ 제막…성주 이어 두번째

김시일

ksil226@hanmail.net | 2015-12-03 18:26:29

▲ 사진제공-고령군[로컬세계 김시일 기자] 1906년 일본이 대한제국을 경제적으로 예속시키기 위해 획책했던 강제 시설개선차관 1300만 원(당시 대한제국 1년 세입)을 국민의 손으로 갚고자 했던 ‘국채보상운동’을 기념하는 행사가 경북 고령군에서 열렸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된 이 민중애국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고령군이 ‘국채보상운동 기념비’를 제막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성주에 이어 두 번째다.


이 기념비에는 유학자이자 국채보상운동 고령지역 단연상채회(斷煙償債會) 회장 홍와 이두훈(1856~1918) 선생 중심의 모금활동을 기념하기 내용이 기록됐다.


당시 모금활동 전개 과정은 이두훈 선생의 종손인 이진환 전 고령군수가 물려받아 보관 중인 2472건 기록물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 가운데 포고천하문, 초안문, 연락문, 기록 장부, 영수증, 기금 사용계획까지 220건은 수기로 자세하게 기록하는 등 국채보상운동 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담고 있다.


김현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국채보상운동은 나라 빚을 갚기 위해 모든 계층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참여한 순수 기부운동”이라며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1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선생의 기록물 52건을 포함한 국내 국채보상운동 관련 기록물과 조선왕실 어보(御寶)와 어책(御冊) 등을 내년 3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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