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는 청춘이 따로 없다, 감동의 '수료식'

전승원

press21c@localsegye.co.kr | 2014-10-23 18:38:01

광진구 33명 어르신, 한글 쓰기·읽기 기초과정 이수

▲ 22일 세종 한글교실에서 1년간의 교육을 통해 글자를 깨우친 어르신들이 감격해 하고 있다. 이날 김기동 광진구청장(뒷줄 왼쪽)

  이 축하의 찬사를 보냈다.© 로컬세계 

[로컬세계 전승원 기자] 서울 광진구 자원봉사센터가 운영하는‘제2기 세종한글교실’에 참가한 33명의 어르신들이 1년여 간의 배움을 마치고 마침내 감동의 수료식을 가졌다.


수료식은 22일 오후 4시 구청 종합상황실에서 한글교육 수료생 33명, 세종한글교실 봉사단 16명 등 총 49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수료식 대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매주 1회 2시간씩 총 50회 동안 중곡1동 1·2경로당, 중곡3동, 양마 경로당 등 4개 경로당에서 교육을 이수한 노인 총 33명이다.


이 분들이 이 자리에 서기까지는 퇴직 교사, 주부 등 평소 봉사활동 경험이 풍부한 자원봉사자 16명이 매주 1회씩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한글 쓰기 및 읽기 등 1대1로 한글 기초과정을 지도한 결과다.


수료증은 출석율 80% 이상을 기준으로 40회 이상 성실하게 교육을 수료한 사람에게 수여했으며, 학업 성취도, 교육 태도 등을 기준으로 우수상, 모범상, 근면상도 함께 수여됐다.


아울러 이날 교육 과정을 수료한 노인들이 한글로 정성스럽게 쓴 편지와 일기, 그동안의 활동사진 등을 묶어 만든 ‘글솜씨 뽐내기’문집도 전달했다.
 
김기동 구청장은 “한글교육을 통해서 어르신들이 얻은 것은 단순히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 뿐 아니라, 적지 않은 나이에도 배움을 이루었다는 성취감과 자존감, 그리고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 노년의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기쁨일 것”이라며 “대가 없이 어르신들을 위해 어려움을 마다않고 묵묵히 노력해준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구는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한글교실봉사단은 2012년 9월 13일 최초 등록 후 매주 1회씩 지역 내 경로당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경로당 어르신 세종한글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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