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에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임명

박민

local@ocalsegye.co.kr | 2015-12-02 18:48:02

▲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관장 <사진제공

=문화체육관광부> 

[로컬세계 박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스페인 출신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Bartomeu Mari Ribas)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 회장을 최종 임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관련 법률에 따라 공개모집, 서류·면접 심사 등 적절한 절차를 거쳐 문체부 장관이 임명한다.


이번에 임명된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은 현대미술센터인 ‘비테 데 비트(Witte de With, Center for Contemporary Art)’의 예술감독, 스페인 유명 현대미술관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Museu d’Art Contemporani de Barcelona)‘의 관장 등을 거쳤다.


문체부는 바리토메우 마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관장을 7년 동안 맡으며 관람객 수와 입장 수익 증가, 다양한 프로그램 강화, 유수 기관과의 협력 확충 등 우수한 미술관 경영 능력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그는 최근 작품 검열 문제로 이번 임명 건에서 반발을 사기도 했던 인물이다.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관장 재직 시절 ‘짐승과 주권’ 전(展)에서 임의로 작품 제외를 지시하고, 전시 취소를 추진하는 등의 사건으로 예술에 정치적 잣대를 들이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이에 대해 국내 미술계의 반대입장 발표와 1인 시위 등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재임 기간 발생한 사건에 대해 면접 시 본인이 먼저 밝힌 바 있다” 며 “미술관 보호를 위한 관장으로서의 선택이었으며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는 소명을 면밀히 검토한 후 신임 관장으로 최종 임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임명에 따른 여러 우려 사항들을 해소하고 신임관장의 역량 발휘를 지원하고자 전담 통역사 배치, 운영자문위원회 기능 강화, 관련 전문가와의 면담 추진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니콜라스 세로타 영국 테이트미술관 총관장, 베르나르 블리스텐 프랑스 퐁피두센터 관장, 후미오 난조 일본 모리미술관장, 유진 탄 싱가포르국립미술관장 등은 바르토메우 마리를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후보자로 추천한 바 있다.


그들은 바르토메우 마리의 현대미술에 대한 독창적인 관점, 해박한 문화예술 지식 보유, 진지하고 헌신적인 태도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신임 관장은 이르면 오는 14일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며, 임기는 오는 2018년까지 3년간이다.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 (Bartomeu Mari Ribas) 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 주요 경력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CIMAM) 회장(2014∼)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MACBA) 관장(2008∼2015)
제51회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스페인관 큐레이터(2005)
네덜란드의 비테 데 비트(Witte de With) 디렉터(199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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