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미래 첨단 항공기(AAV) 개발’ 청사진 공개

고현성 기자

khsung12@nate.com | 2025-08-14 19:00:19

2027~2031년 7천억 투입…초도 비행 후 민·군 상용화 추진
해양 운송·치안·재난대응 등 국가 필수 서비스에 활용
“국내 제조·군용기 기술력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 진입 가능”
한국형 미래 첨단항공기(AAV) 예상도(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우주항공청이 국내 독자 미래 첨단 항공기(Advanced Air Vehicle·AAV)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14일 대전 KW컨벤션에서 열린 ‘AAV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 공청회에서 산·학·연 관계자 약 100명이 참석해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AAV는 도심·지역 간 여객·물자 수송이 가능한 저소음·친환경 항공기로, 수직·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하다. 모건스탠리는 2040년 관련 시장 규모를 1조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2027년부터 5년간 약 7000억원을 투입해 핵심기술 확보와 실증기 개발을 추진한다. 2030년 초도 비행 후 2031년 해양 운송·치안 임무 실증에 나서며, 민·군 활용 인증 절차도 병행해 사업 종료 직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특히 해상용 실증기를 제작해 도서 지역 응급환자 이송과 긴급 물자 수송, 해양오염 감시, 불법조업 단속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경찰청과 협력해 범죄예방, 교통관리, 실종자 수색, 재난대응 등 공중 치안 임무에도 AAV를 투입한다. 군 역시 소음이 적고 기동성이 뛰어난 AAV의 미래 전장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우주항공청과 임무 발굴·실증에 협력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차전지·반도체 등 국내 제조업 경쟁력과 군용기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기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현대 우주항공청 항공혁신부문장은 “AAV는 국민 생활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미래 시장”이라며 “정부와 업계가 함께 신속히 착수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컬세계 / 고현성 기자 khsung1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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