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화천군수, 드림스타트 아동들과 마지막 ‘행복한 수다’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 2025-11-19 19:08:38

10년 이어온 군수–아동 소통행사…“여러분 편지는 모두 간직하고 있다”

아이들 “다시 만나고 싶어요”…감사 인사와 추억 담긴 편지에 ‘잔잔한 감동’
최문순 군수가 ‘대화.소통.희망, 군수님과 함께 하는 2025년 드림 아동들의 행복한 수다’행사에서 아동들이 보내준 편지를 들고 있다. 화천군 제공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최문순 화천군수가 지역 드림스타트 아동들과 소통하는 ‘행복한 수다’ 행사가 올해도 변함없이 마련됐다. 

화천군은 18일 밤 군여성회관에서 드림스타트 아동과 지역아동센터 아동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화·소통·희망, 군수님과 함께하는 2025년 드림 아동들의 행복한 수다’ 행사를 개최했다. 매년 연말 열리는 이 행사는 아이들과 군수가 직접 대화하는 일종의 ‘토크 콘서트’다.

이 행사는 2014년 민선 6기 출범 이후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매년 약 100명의 아이들이 참여하며, 지역 아동의 속마음을 듣고 필요한 정책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화천군의 대표적 소통행정 사례로 꼽힌다.

행사가 시작되자 최 군수는 아이들이 보내온 편지를 한 장 한 장 직접 읽었다. 편지에는 지난 1년 동안 만나지 못한 그리움, 작년에 전했던 소원을 이뤄준 데 대한 감사, 올해 새롭게 말하고 싶은 바람 등이 담겼다.

‘대화.소통.희망, 군수님과 함께 하는 2025년 드림 아동들의 행복한 수다’행사가 지난 18일 밤, 군여성회관에서 최문순 군수를 비롯해 지역 아동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3선 임기 종료로 인해 내년 연말에는 더 이상 이 자리에서 군수를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많은 아이들이 소원과 함께 “그동안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웠다”는 인사를 전하며, 내년 이후에도 다시 만나자는 바람과 최 군수의 건강을 기원하는 편지를 건넸다.

행사에 앞서 드림스타트·지역아동센터 출신 아이들이 보낸 영상 메시지도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대학생이 된 한 참가자는 “어릴 때 사내면에 수영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몇 년 뒤 실제로 수영장을 만들어 주셔서 놀랐다”며 “앞으로 나도 누군가의 꿈을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최 군수는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한참 동안 기념사진 촬영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10년간 여러분이 보내준 편지는 한 장도 빠짐없이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며 “여러분이 많이 성장한 모습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화천군은 이날 행사에서 아동들이 요청한 도서를 즉시 구입해 전달하고, 희망한 학습 프로그램도 개설해 겨울방학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드림스타트는 저소득 가정의 12세 이하 아동에게 발달 단계에 맞춘 맞춤형 통합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화천군은 2021년에 이어 2024년 평가에서도 2회 연속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다.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