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성 의장 “책임과 감사의 시간, 소통과 전문성으로 의정 변화 이끌었다”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 2026-04-16 19:35:21
강원특별법 개정 성과 속 아쉬움도…“지속적 보완 필요”
[로컬세계 = 글·사진 전경해 기자]제9대와 제11대 강원특별자치도의회를 이끌어온 김시성 의장이 제11대 의회 마무리를 앞두고 지난 10여 년간의 의정 변화를 돌아보며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도민과의 소통이 한층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2015년 제9대 전반기와 비교하면 지방자치 발전과 지방분권 강화로 의회의 역할과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며 “특히 2022년 시행된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관 제도는 의회의 책임과 기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 개개인의 정책 역량이 강화되면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도 더욱 체계화됐다”며 “도민 기대 수준이 높아진 만큼 전문성을 갖춘 의정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회 운영과 리더십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과거에는 의회 내부 균형과 조율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도민 참여 확대에 따라 소통 중심 리더십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정보공개 확대와 다양한 참여 창구를 통해 도민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회는 도민의 입장에서 무엇이 합리적인지 고민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분명한 목소리를 내되 상호 존중과 소통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1대 의회를 마무리하는 소회로 김 의장은 ‘책임’과 ‘감사’를 꼽았다. 그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이라는 중요한 전환기를 함께하며 큰 책임감을 느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의회를 믿고 지켜봐 준 도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임기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성과로는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들었다. 김 의장은 “1년 6개월 넘는 논의 끝에 얻은 결과로, 미래산업 육성과 규제 개선 등 자치권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핵심 특례가 반영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향후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11대 의회의 주요 성과로 상임위원회 중심 운영 정착과 정책지원관 제도 안착을 꼽았다. 이를 통해 조례 제·개정, 예산 심사, 행정사무감사 전반에서 정책 검토가 체계화되고 집행부 견제 기능도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등급이 상승한 점 역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했다.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협력과 견제 사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며 “의회의 역할을 분명히 하면서도 도민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합리적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오는 6·3 지방선거 불출마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새로운 인물과 에너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제는 한 걸음 물러나 의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응원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밝혔다.
후배 정치인들에게는 초심과 책임을 당부했다. 그는 “정치는 도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과정인 만큼 봉사와 책임의 자세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며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정활동을 하며 ‘말하기’보다 ‘듣기’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서로 다른 생각을 충분히 듣고 공통의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지역과 의회를 지켜온 김 의장은 단단한 리더십과 꾸준한 실천으로 신뢰를 쌓아온 인물로 평가된다. 화려한 언변보다 경청과 공감으로 답을 찾아온 그의 행보는, 정치가 지향해야 할 본연의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고 있다.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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