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 대한민국 우주탐사 로드맵’ 공개…달·화성 기지 건설도 포함

길도원 기자

local@localsegye.co.kr | 2025-07-17 19:39:57

우주청, 중장기 전략 담은 공청회 개최…5대 탐사 프로그램 추진 우주항공청은 지난 5월 27일 우주항공의 날을 맞아 경남 사천시 소재 우주항공청 청사에서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을, 경기 과천시 소재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우주항공주간 선포식’을 각각 개최했다. 우주항공청 제공

우주항공청이 17일 ‘대한민국 우주탐사 로드맵’을 발표하고, 2045년까지의 중장기 우주탐사 전략을 공개했다. 공청회는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열렸으며, 산학연 전문가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로드맵은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2022년 12월)과 「우주과학탐사 추진전략」(2025년 2월)을 바탕으로 수립됐으며, ‘우주 경제 영토와 인류 지식 확장’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태양계·우주의 기원과 진화 탐구 △과학발전 혁신 △달·화성 기지 건설 △우주자원 활용 △신산업 창출 등의 핵심 목표를 설정했다.

우주청은 탐사 영역을 △지구·달 △태양권 △심우주로 나누고, 이를 다시 △저궤도·미세중력 탐사 △달 탐사 △태양 및 우주과학 탐사 △행성계 탐사 △천체물리 탐사 등 5대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과학적·공학적 임무를 제시했다.

특히 달 탐사 부문에서는 독자적인 도달·이동 기술 개발과 함께 자원 활용, 경제기지 인프라 구축을 통해 달을 과학 연구를 넘어 우주 경제 생태계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태양 및 우주과학 분야에서는 태양권 관측 탐사선 개발을 통해 태양 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주탐사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행성계 탐사에서는 한국의 강점 분야를 살려 심우주 전략기술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관측장비 고도화를 통한 천체물리 탐사, 우주의학·우주농업 등 저궤도 내 미래 신산업 실증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이날 공청회에는 강경인 우주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을 비롯해 다양한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해 로드맵의 세부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로드맵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기반”이라며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수정·보완하고, 올해 안에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간 중심의 우주 생태계 조성과 지속 가능한 탐사체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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