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북한강 천년뱃길 종교 편향 의혹’ 보도에 가정연합 “사실 왜곡… 공공 관광사업을 종교 논란으로 몰아가”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12-28 19:55:37
“사업 구조·운영 실체 확인 없이 편향 보도… 특정 장면만 부각한 자극적 기사” 반발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가정연합(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26일 서울신문이 「150억 혈세 사업에 한학자 사진… ‘페리로 통일교 성지순례하나’」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와 관련해 “사업의 배경과 구조, 공익적 성격을 철저히 외면한 채 일부 정황과 편향된 시각만으로 ‘종교 성지순례 사업’으로 왜곡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가정연합은 “북한강 천년뱃길 사업은 가평군이 오랜 기간 준비해온 수상 관광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지역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기 위한 민관협력 모델”이라며 “이를 특정 종교 단체의 사업으로 단정한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 과정에서 충분한 사실 확인과 당사자 반론 청취 절차마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가정연합은 특히 서울신문이 ‘막대한 혈세 투입’ ‘수익성 부족’ 등을 강조하며 사업을 문제화한 데 대해 “투입된 예산 약 85억원 중 상당 부분은 가평군 소유 공공 선착장 ‘자라나루’ 건립에 사용돼 영구적 공공 자산으로 환원되고 있다”며 “민간 사업자가 4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전기유람선을 건조·운영하며 지역 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음에도 이를 외면한 채 단순 매출만을 근거로 ‘혈세 낭비’라 단정한 것은 공익 가치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사에서 제기된 ‘통일교 성지순례 코스’ 의혹에 대해 “유튜브 영상 캡처 등 특정 의도를 담은 제한적 장면만을 부각해 항로 전체를 종교시설 중심 관광 코스로 왜곡했다”며 “선착장과 항로는 안전·수심·접근성 등 기술적 기준에 따라 선정된 것으로, 항로 중 특정 시설이 시야에 포함되는 것은 지리적 인접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이용객 상당수는 자연 경관과 관광 코스를 중심으로 체험하고 있으며, 연간 다수 단체 관광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가평크루즈 운영 실체와 관련해서도 “단순 유람선이 아니라 도선사업 면허를 보유한 공공 수상 교통수단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수익성 한계에도 정기 운항을 유지하는 것은 지역 관광 활성화와 이용객 편의를 위한 공공적 책임 때문”이라고 밝혔다.
가정연합은 “서울신문 보도는 사업 본질을 의도적으로 축소·왜곡해 특정 종교 논란으로 몰아간 자극적 기사”라며 “사실관계에 기반한 공정한 보도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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