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게서 온 편지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6-03-22 20:41:31

                    봄에게서 온 편지

                                                                       이승민

꽁꽁 얼어붙었던 겨울 자물쇠를 풀고
황금빛 햇살 열쇠를 들고 왔어요

당신의 어깨 위에 무거운 코트를
살랑이는 바람의 손길로 벗겨 드릴게요 

길가에 핀 노란 민들레는 나의 웃음소리,
나뭇가지 끝에 맺힌 연두색 싹은 나의 윙크,
살랑이며 불어오는 훈풍은 당신을 향한 나의 포옹이랍니다

회색빛 도심을 연분홍 꽃가루로 물들이고
시냇물에는 은빛 물결을 달아 노래를 부르게 할게요

당신의 마음속에도 작은 꽃씨 하나 심어둘 테니
오늘부터는 매일매일 설레는 꿈을 꿔도 좋아요

망설이지 말고 창문을 활짝 열어주세요.
당신의 방 안으로 나의 생기를 가득 채워줄게요.

우리 함께 초록빛으로 반짝이는
눈부신 오늘을 달려볼까요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 봄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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