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벌 쏘임 환자 9만 명…60대 이상 피해 집중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5-08-20 21:21:15

“말벌 활동 절정기”…행안부, 야외 활동 시 주의 당부

밝은색 복장·벌집 접근 자제 등 예방 필요
[픽사베이]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행정안전부는 여름철을 지나며 벌 개체 수가 늘고 특히 8월 중순 이후 활동이 왕성해지는 만큼 벌 쏘임 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벌 쏘임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총 9만1천401명에 달한다. 2022년에는 2만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으며, 2023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8월 중순 이후는 벌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로, 한 달 동안 2만4천306명이 피해를 입으며 연중 가장 많은 환자가 집중됐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7~8월은 개체 증식기, 8월 중순 이후는 최대 활동기로 분류된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벌 쏘임 환자 수 현황 (단위: 명, 출처=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진료년월 )

연령별로는 60대가 2만6천590명(2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2만2천398명(25%), 70대 1만1천571명(13%), 40대 1만1천417명(12%) 순으로 나타났다. 등산, 농사일 등 야외 활동이 많은 50대 이상에서 전체 피해의 71%가 집중됐다.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밝은 계열의 복장을 착용하고 챙이 넓은 모자와 긴 옷으로 피부 노출을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국립공원공단의 실험에 따르면 말벌은 머리 부위와 검은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였다. 또한 향이 강한 향수·화장품이나 달콤한 음료도 벌을 유인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연령대별 벌 쏘임 환자 수 (단위: 명, 출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진료년월 기준)

야외에서 벌이 모여 있거나 나뭇가지, 땅속에서 드나드는 모습이 보이면 벌집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접근을 피해야 한다.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 직접 제거하지 말고 119나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팔을 휘두르지 말고 즉시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는 행동은 오히려 위험하며, 특히 말벌은 한 마리가 여러 차례 침을 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황기연 행정안전부 예방정책국장은 “8월 중순부터 벌 활동이 활발해지는 만큼 야외 활동 시 주변을 잘 살피고 예방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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