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린 가을밤, 용인은 음악으로 빛났다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 2025-10-11 21:56:18
[로컬세계 = 김병민 기자]경기 용인특례시가 가을밤을 음악으로 물들였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0일 저녁 포은아트홀 문화광장에서 열린 ‘2025 가을 별빛 콘서트’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낭만의 밤을 즐겼다.
공연 전부터 세찬 가을비가 내렸지만, 새롭게 조성된 문화광장에는 시민 1,00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상일 시장 역시 우비를 입고 끝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무대의 감동을 시민들과 나눴다.
이번 콘서트는 포은아트홀 문화광장 새단장을 기념하기 위해 용인문화재단이 주관한 행사로, 가수 거미, 유리상자 이세준, 래퍼 행주·블랙나인, 가수 마린, 소프라노 정나리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클래식·발라드·힙합을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유리상자 이세준은 공연 중 “보통 시장님들은 인사말만 하시고 가시는데, 이상일 시장님은 끝까지 비를 맞으며 시민들과 함께 응원해주셨다”며 “용인은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이 정말 큰 도시인 것 같다”고 말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관람석의 시민들은 빗방울을 맞으며 별빛 응원봉을 흔들고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총 42억8,000만 원을 투입해 포은아트홀 리모델링을 완료, 무대 음향·영상시설을 개선하고 객석을 1,259석에서 1,525석으로 늘려 대형 공연이 가능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총 90억 원을 투입, 포은아트홀 외부 공간을 ‘시민 문화광장’으로 조성하고 있다. 광장 조경 정비와 바닥 보강은 이미 완료됐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미디어파사드와 LED 전광판을 설치해 시민 참여형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이상일 시장은 “비가 많이 오는 날씨에도 공연장을 찾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늘은 별빛을 볼 수 없지만, 여러분의 마음속에 문화예술의 별빛이 반짝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은아트홀은 리모델링 이후 내년 6월까지 공연 일정이 모두 꽉 찰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연장 중 하나가 됐다”며 “앞으로 이곳을 시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모델링 이후 포은아트홀은 대형 뮤지컬, 세계적 예술가,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잇따르며 명실상부한 용인의 대표 문화예술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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